‘더 에이트 쇼(The 8 Show)’ 배우들이 각 캐릭터를 설명했다.
먼저 1층 배성우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동호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제작보고회에서 “몸이 조금 불편해서 함께하기에 폐를 끼친다는 생각이 있다. 쇼를 이어가기 위해서 묵묵하게 자기 할 일을 찾는 인물”이라며 “몸이 불편하다는 것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하더라”고 말했다.
2층 이주영은 “화가 진짜 많고 8층과 다른 순수함을 가진 인물이다. 자신보다 남들을 생각하는, 정의로운 인물”이라며 “몸을 잘 쓰는 캐릭터에 맞춰서 증량했다. 많이 먹고 많이 자고 평생 살면서 이렇게 운동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운동했다. 운동선수를 존경하는 마음이 들더라.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3층 류준열은 “평범하게 ‘보통의 것’을 추구하는 인물이다. 이야기의 화자로서 인물의 선택과 상황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면서 주관적인 생각을 전하면서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4층 이열음은 “쇼 안에서 세상을 배워나가는 씩씩한 인물이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려고 여기저기 붙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5층 문정희는 “중재하느라 바쁜 평화주의자다. 연기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좋았다. 내가 가진 캐릭터가 나에게 스며들었다. 10개월 정도 촬영했는데 정말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좋았다. 잊지 못할 작품”이라고 고백했다.
6층 박해준은 “말보다는 주먹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인물이다. 나름은 합리적인 방법으로 이 쇼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생각했다”며 “캐릭터를 위해 10kg 정도 몸집을 키웠다. 편하게 잘 먹고 운동도 평소보다 좀 더 했다. 힘들었다. 보이는 모습에서 압도적인 공포를 줘야할 것 같아서 키웠는데 잘 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7층 박정민은 “8명 중에서 가장 이성적인 사고를 하려고 노력하고, 논리적으로 행동하고 쇼의 본질에 대해 계속 탐구하는 인물이다. 쇼의 본질과 개인적인 가치관이 충돌하면서 흔들리는 캐릭터”라며 “이제야 나와 어울리는 캐릭터를 만났다. 그 어떤 작품보다 편했다. 그간 감독님들이 나에게 계속 흙과 피를 묻혔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하게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훌륭한 배우분들이 각양각색의 채도 높은 인물들을 연기했는데 그 안에서 내 중심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재밌게도 해보고 싶었지만 그 마음을 누르느라 부단히 애를 썼다”고 덧붙였다.
8층 천우희는 “본능에 가까운, 유희와 쾌락이 중요한 인물이다. 순수하게 연기하면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인물을 풀어가면서 즐거움도 있었다”고 전했다.
‘더 에이트 쇼(THE 8 SHOW)’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인기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이 원작인 작품으로 한재림 감독이 연출하고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 등이 출연했다.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