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승준 SNS
병역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된 가수 스티브 유(유승준)이 UFC 데뷔 준비 중인 근황을 전했다.
22일 유승준은 자신의 채널을 통해 “Fighters and Food Fighters 파이터들과 푸드 파이터들…그래도 내 팔뚝이 제일 굵다고. 데뷔 준비중”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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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로페스와 유승준. 사진=유승준 SNS
라울 로사스 주니어와 유승준. 사진=유승준 SNS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유승준이 UFC 경기장 앞에서 주먹을 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승준은 VIP 행사에 참석해 UFC 챔피언 벨트를 어깨에 두르기도 하고, 브라질 출신 이종격투기 선수 디에고 로페스, 미국 출신 로사스 주니어 등과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유승준은 전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레모스 vs 잔디로바’ 경기를 관람했다. 해당 대회에는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를 비롯해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 ‘스팅’ 최승우가 출전했다. 최두호는 이 대회에서 8년 만에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유승준은 “UFC 팬으로서 정말 잊을 수 없는 하루”라며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1997년 가수로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열정’ 등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2002년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그는 2015년 8월 재외동포 비자(F-4) 발급을 신청했다. 하지만 비자 발급을 거부당하자 해당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첫 번째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에서 패소했으나 대법원까지 갔고 최종 승소했다.
하지만 LA 총영사관은 스티브 유의 비자 발급을 재차 거부했다. 이에 그는 2020년 10월 두 번째 소송에 나섰다. 1심은 LA 총영사관, 2심은 유승준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해 11월 최종적으로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되면서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하고 다시 판단하게 됐다. 다만 유승준은 병무청 요청으로 현재 입국이 금지된 상태로 비자를 발급받더라도 법무부가 입국 금지를 유지할 경우 한국에 들어올 수 없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