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tvN 제공
‘정년이’ 측은 오늘(3일) 8화 방송을 앞두고, 극한의 소리 훈련을 시작한 윤정년(김태리 분)의 모습을 담은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앞선 7화 방송에서는 ‘자명고’ 공연에서 쫓겨난 정년이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자명고’ 속 모든 역할을 분석하며 초심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중 주란(우다비 분)이 맡은 ‘구슬아기’ 캐릭터에서 고전하던 정년이는 끝내 자신의 ‘구슬아기’를 찾아냈고, 불의의 사고를 당한 주란 대신 무대에 올라 지난 날의 실수를 만회하는 연기를 선보이며 비로소 정식 연구생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단장 소복(라미란 분)은 유력 여성 국극단들과 합동 공연인 ‘바보와 공주’ 제작 소식과 함께 주인공 온달과 평강의 아역 오디션 개최 소식을 알렸고, 이 아역이 옥경(정은채 분)과 혜랑(김윤혜 분)의 뒤를 이을 매란의 간판이 될 것이라고 천명해 단원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온달 역의 키포인트로 ‘고난도 소리’가 떠오르며, 두 명의 소리 천재 정년과 영서(신예은 분) 중 온달이 되는 영예의 1인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에는 정년이가 득음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 산 속 깊은 동굴 안에서 무릎을 꿇고, 오로지 소리 하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정년이의 눈빛에는 깊은 한과 독기가 묻어나는 듯하다. 더욱이 아랫배를 부여잡고 거친 숨을 내뱉고 있는 정년이의 모습이 금방이라도 쓰러져버릴 듯 위태로워,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정년이는 자신의 소리 하나만 믿고 국극 배우가 되려 혈혈단신으로 상경했을 정도로, 소리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감이 넘치는 인물. 이 같은 정년이가 어째서 자신을 한계로 몰아넣을 정도로 절박한 상황에 내몰린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한 이처럼 처절한 수련을 통해 정년이가 ‘득음’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지, ‘정년이’ 8화 본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년이’ 8회는 3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