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박세창 영업총괄부사장이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신제품 론칭행사에서 ‘엑스타 PS91’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금호타이어
진보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전포고
금호타이어(대표 김창규)가 모터스포츠를 통해 또 한 단계 도약했다.
지난 25일 밤. 중국 F1(포뮬러원)의 상징인 상하이 인터내셔널서킷이 평소와는 달리 환하게 밝혀졌다. 금호타이어의 S-UHP(Super Ultra High Performance) 타이어인 ‘엑스타 PS91’의 신상품 설명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모터스포츠 불모지에 가까웠던 한국의 타이어 기업이 아시아 모터스포츠의 중심인 중국 상하이 F1 서킷에서 론칭 행사를 연다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이 행사가 가능했던 이유는 금호타이어가 중국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CTCC(중국 투어링카 챔피언십)의 공식 타이어 공급업체이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는 두 가지 큰 의미를 지녔다.
첫째, 중국 시장에서 부침을 겪었던 금호타이어가 진보된 기술력을 과시하며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둘째는 500마력 이상 슈퍼카에 장착할 수 있는 ‘엑스타 PS91’ 론칭을 통해 하이엔드급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금호타이어 박세창 영업총괄 부사장은 “‘엑스타 PS91’은 슈퍼카와 최고급 세단용 S-UHP 타이어 개발을 갈망해 온 금호타이어 기술력의 결정체다.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뜨거운 열정으로 최고의 제품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업체 중 유일하게 항공기용 타이어 및 F1 타이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은 전 세계 다양한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쌓아온 현장 경험과 연구 개발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덕분이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F1의 등용문인 유럽 오토GP 공식타이어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는 독일 VLN 시리즈(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에서 3년 연속 종합우승을 노릴 만큼 유럽 모터스포츠계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상하이(중국)|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