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데이’ 수도권 진출 끼워팔기 논란

입력 2015-06-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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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시리즈 인기 편승…도매업협회 제동
무학 측 “유통 구조상 끼워팔기는 불가능”

소주기업 무학이 최근 불공정거래를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협회가 조사에 나섰다.

문제는 최근 무학이 출시한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레드(석류)· 스칼렛(자몽)· 옐로(유자)· 블루(블루베리) 등 4종(사진)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시작됐다. 무학은 컬러시리즈가 인기를 끌자 수도권 소주시장에서 아직 자리 잡지 못한 ‘좋은데이’ 제품을 끼워 팔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지방종합주류도매업협회(이하 도매협회) 측은 22일 “최근 주류시장에서 리큐르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무학은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중 특히 블루베리의 선호도가 높다는 이유로 끼워팔기를 하고 있다는 회원사들의 제보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 주류도매상들은 무학의 끼워팔기를 자발적으로 도매협회에 접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매협회 역시 회원사들을 통해 주문제품의 상품명·수량, 끼워팔기 제품의 상품명·수량, 끼워팔기 요구 사례 등 무학의 끼워팔기 실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수도권 도매상의 한 관계자는 “칵테일 소주에 힘입어 최근 좋은데이를 끼워 받으라는 주문이 적지 않다”면서 “실제로 무학 컬러시리즈 덕에 좋은데이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학 관계자는 “끼워팔기 행위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는 “블루베리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빠르게 소진됨에 따라 같은 컬러시리즈 제품인 유자나 석류 등을 권한 경우가 있을 뿐이며, 현재 유통 구조상 끼워팔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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