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슈퍼엘리뇨로 뛴 햇김 가격 잡았다

입력 2016-01-24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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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슈퍼엘리뇨로 인해 시세가 크게 오른 서민반찬의 대명사 김의 가격 낮추기에 나선다.

이마트는 2월 3일까지 유통단계 축소와 현금결제를 통해 김 유명산지인 제부도, 개야도, 압해도에서 엄선한 2016년산 햇김을 기존 가격대비 35% 가량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제부도 재래김’과 ‘개야도 파래재래김’은 1속(100장)당 각 5980원, ‘압해도 돌김’은 1속당 7380원에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해보다 40% 가량 물량을 늘린 7만 속의 햇김을 준비했다.

이마트가 지난해보다 매입량을 늘리면서 대형 햇김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서민반찬인 김 시세를 낮춰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고, 소비 촉진을 통해 시세상승으로 수요 감소를 우려하는 산지 어가를 돕기 위해서이다.

이마트 바이어가 10개월 전부터 주요 산지를 돌며 2016년 햇김을 준비한 이유는 기후변화로 인해 해조류 작황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국내 연안의 바다수온이 평균 2도 가량 상승하면서 찬 물에 알맞은 양식 김의 생산실적은 평년 이하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따뜻한 수온으로 김 생육이 느려진데다, 수확을 앞둔 김이 발에서 이탈하면서 본격적인 김 수확이 시작된 지난 12월에만 2014년 대비 12% 생산량이 감소했다. 수확량 감소는 곧 시세 상승으로 이어져 산지에서 김 시세는 지난해 동기 대비 20%나 올랐다.

이상현 이마트 건해산 바이어는 “올해 이상기온이 예측되었던 만큼 사전준비를 통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햇김을 준비했으며, 현금매입을 통해 산지 생산자들에게도 도움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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