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도 ‘미니멀라이징’이 인기!

입력 2017-11-02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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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을 두고 살아가는 삶을 일컫는 ‘미니멀라이프’, 부동산 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큰 규모보다는 작은 규모의 상품이 인기를 끄는 현상을 뜻하는 미니멀라이징이 1인 가구 증가, 핵가족화 등으로 아파트 시장에서 인기를 끈 것은 이미 오래된 얘기다. 최근 수익형부동산의 소형상품 역시 높은 수익률, 낮은 투자 진입장벽 등의 이유로 부동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규모가 작은 수익형 부동산 상품의 인기는 오피스텔, 오피스, 상가 등 다양한 수익형 상품군에서 드러난다. 오피스텔의 경우 점차 증가하고 있는 1인 수요 등을 공략한 소형 상품이 임차인 확보에 유리할 뿐 아니라 실제 수익률에서도 대형 상품을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섹션별로 분할해 분양하는 섹션 오피스 역시 자금 또는 회사 규모에 따라 투자 및 입주가 수월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상가 역시 소규모 자본의 점포 등이 활성화됨에 따라 작은 규모의 상가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의 연간임대수익률은 전용면적 33㎡미만이 5.97%인데 반해 전용면적 198㎡이상이 3.83%로 나타났다. 부피가 커질수록 수익률은 낮았고 가장 작은 전용면적 33㎡미만과 가장 높은 전용면적 198㎡이상의 수익률을 비교해봤을 때 무려 2.14%나 차이 났다. 작을수록 투자대비 수익률이 좋은 ‘가성비 상품’인 것이다.

이러한 양상은 오피스와 상가에서도 나타났다. 실제로 섹션 오피스로 구성돼 필요에 따라 다양한 면적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춘 공덕 SK리더스뷰 오피스는 지난 8월 계약 하루만에 완판 됐고 지난해 11월 공급된 섹션오피스인 헤리움써밋타워 역시 단기간에 완판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 공급된 수원 아이파크시티 5차 상업시설은 소규모 점포 면적이 공급된 다는 점 등에 힘입어 최고 5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상가에서도 소형의 강세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처럼 수익형 부동산에 미니멀라이징 열풍이 부는 가운데 소형타입을 포함한 오피스텔, 섹션오피스, 상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훈종합건영㈜은 오는 11월 부천시 중동 1034, 1034-1번지에 신규 오피스텔 브랜드 ‘솔라리움’을 선보이며 첫 분양으로 ‘부천시청역 솔라리움’을 공급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6층~지상 12층, 총 316실, 전용면적 19~81㎡로 소형 타입을 포함한 다양한 타입으로 제공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부천시청 맞은편,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5번 출구에서 약 40m 거리에 위치한 이 오피스텔은 초역세권 입지로 서울 및 광역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한 바로 앞 부천시청역 지하도와 연결된 이마트(중동점), 현대백화점 및 현대유플렉스(중동점)가 있는 등 부천시청역을 중심으로 잘 갖춰진 생활 인프라도 주목할 만하다. 근린생활시설은 지상 1층~지상 4층에 들어선다.

㈜유승종합건설은 내달 다산신도시 최초의 지식산업센터 ‘다산신도시 블루웨일’을 자족시설 4-1, 4-2블록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모든 호실이 섹션오피스 형태로 구성돼 개인 단위의 소액 투자자들에게도 손쉬운 투자 접근성을 갖췄다. 여기에 최대 6m의 높은 층고와 층별 회의실(일부 제외), 옥상 미니 정원 등 다양한 특화 설계도 적용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예정)이 바로 앞 상권에 위치한 이 지식산업센터는 도보 10분 거리 내에 1만여 배후세대를 품고 있다. 또한 인근 진건읍에 조성 계획인 그린스마트밸리가 완공될 시 500여 개 기업, 1만5000여 명에 이르는 배후수요까지 추가로 품게 된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들어서는 ‘아브뉴프랑센트럴’ 내 판매시설과 섹션오피스를 분양 중이다. 아브뉴프랑센트럴은 배곧신도시 일반상업용지 총 6개 블록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된다. 6개 블록 지상 1~3층은 총 7만3,606㎡ 규모로 판매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6개 블록 중 4개 블록 4~6층에는 섹션오피스(456실)가 위치할 예정이다. 특히 섹션오피스는 호실 조합에 따른 가변형 벽체 적용해 기업부터 소규모 창업자까지 입주 가능하다.

한화건설은 영등포뉴타운 1-3구역(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일원)에 ‘영등포뉴타운꿈에그린’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111실을 공급하며 이중 76실이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은18~32㎡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타입도 적용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과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 입지로 단지에서 지하철로 여의도 4분, 마포 8분, 광화문 17분 등 서울 4대문 안으로 출퇴근이 용이하며 노들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도 인접하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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