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은 없었다” SKIET, 상장 첫날 26% 하락

입력 2021-05-11 18: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공모가 고평가 논란, 나스닥 하락 악재
IPO(기업공개) 대어로 주목받으며 역대 최대인 81조 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았던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당초 기대와 달리 ‘따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이후 상한가)’은 커녕 시초가 대비 26% 넘게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SKIET의 시초가는 공모가 10만5000원의 두 배인 21만 원으로 결정돼 따상의 자격을 갖춘 채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22만2500원까지 6% 가까이 올랐으나 이내 하락 전환하더니 결국 시초가 대비 26.43% 내린 15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1조155억 원으로 우선주를 제외한 코스피 종목 중 36위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은 장 초반 상한가를 타지 못하자 실망한 공모주 물량을 배정 받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공모가 10만5000원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불거진 데다, 전날 나스닥이 급락하면서 2차전지 등 성장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악재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IPO대어=따상’이라는 공식이 무너진 것으로 향후 공모주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IET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을 생산하는 배터리 소재 전문 기업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