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시음 랜선여행 현장 진행모습
-日여행사 공동기획 막걸리 시음 랜선투어 호평
-한화 11만원 고가에도 인기, 8월28일 2차 투어
한국 막걸리를 테마로 하는 색다른 랜선여행이 일본에서 인기다. -한화 11만원 고가에도 인기, 8월28일 2차 투어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도쿄지사는 울산 복순도가, 일본여행사 잘팍(JALPAK)과 함께 7월 말 진행한 ‘한정생산 ’손막걸리‘ 오감으로 맛보는 테이스팅 투어’가 좋은 반응을 얻어 8월28일 2차 투어를 실시했다.
이번 랜선여행은 울산의 막걸리 양조장 복순도 시설을 탐방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막걸리가 발효되는 실제 소리를 온라인으로 생생하게 들려주고, 울산에서 일본으로 공수한 복순도가 대표상품인 ‘손막걸리’를 막걸리 소믈리에와 함께 개봉해 시음하는 등 랜선여행 참가자의 오감을 만족시켜 주는 데 정성을 들였다.
7월 1차 투어 참가자들은 당시 채팅을 통해 “잠시 한국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손막걸리가 샴페인 막걸리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겠다”, “어서 한국에 가고 싶다” 등 투어에 높은 만족을 나타냈다.
막걸리 테이스팅 랜선여행의 가격은 9900엔(약 11만 원)으로 통상 1000~3000 엔 정도인 다른 랜선 여행상품에 비해 꽤 비싼 상품이다. 일본에서 고가로 유통되는 복순도가 생막걸리 2병을 참가자에게 직접 전달되는 데다 울산에서 진행한 양조장 탐방 진행, 다양한 영상촬영 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가격도 높고 참가자도 50명으로 제한했던 7월 투어에 많은 사람이 몰리며 반응이 좋자,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는 8월 2차 투어를 급하게 마련했다.
상품을 공동 기획한 잘팍의 혼죠 마나미(어시스턴트 매니저)는 “랜선 와이너리투어를 진행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한정생산하는 한국의 고급 막걸리에 착안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비용보다 양질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고객에게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한국여행이 재개되면, 이번 참가 고객을 모시고 울산 복순도가를 직접 방문하는 여행상품도 만들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장은 “이번 투어는 코로나19 시기에 지방 중소기업의 고가 특산물을 연계시켜 상생형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을 기획, 판매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개인 맞춤형 화장품 투어 등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각종 특화형 랜선여행을 앞으로도 계속 시도해 볼 것”이라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