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오츠카 “집콕 확찐자 잡아라”

입력 2021-12-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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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오츠카가 오란씨, 포카리스웨트, 나랑드사이다 등의 브랜드를 통해 저칼로리 음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48kcal의 저칼로리를 구현한 오란씨 50주년 기념 신제품 오란씨 키위. 사진제공 l 동아오츠카

저칼로리 음료 시장 공략 가속

오란씨 3종 40kcal대로 대폭 낮춰
포카리스웨트, 물처럼 가볍게 섭취
설탕 등 ‘4無’ 나랑드사이다 입소문
지난해에 이어 최대 실적 갈아치워
동아오츠카가 저칼로리 음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전에는 종종 ‘맛이 별로…’라는 이유로 외면 받기도 했지만, 코로나19가 낳은 집콕 생활로 체중이 증가한 일명 ‘확찐자(살이 확 찐 이들)’들이 칼로리(열량)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 오란씨·포카리스웨트, 저칼로리로 변신

1971년 론칭해 올해 50주년을 맞은 오란씨가 대표적이다. 오란씨는 다이어트와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며, 지속적으로 칼로리를 낮춰왔다. 250ml 캔 기준으로 2010년 70kcal, 2017년 55kcal로 칼로리를 낮췄다.

올해 오란씨 50주년을 맞아 다시금 칼로리 저감을 실현하며, 소비자 건강을 생각하는 음료로 거듭났다. 스테디셀러인 오란씨 파인애플과 오렌지는 49kcal, 3월 선보인 오란씨 50주년 기념 신제품 오란씨 키위는 48kcal의 저칼로리를 구현했다. 장수 브랜드로서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제품에 대한 면밀한 변화가 필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저칼로리를 추구하는 포카리스웨트 이온워터도 인기다. 수분과 전해질 보충을 위한 이온음료의 기능은 유지하면서, 물처럼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저칼로리 음료다. 기존 포카리스웨트가 체내 수분보충을 위해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등 이온 등의 성분을 체액에 맞춰 기능적인 측면을 최적화했다면, 이온워터는 일상생활 중 갈증해소를 위한 기능은 유지하면서 물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도록 산뜻한 맛을 강조하고 칼로리를 낮춘 게 특징이다.

나랑드사이다를 소개하고 있는 모델 김재우. 사진제공 l 동아오츠카



● 나랑드사이다,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제로칼로리 나랑드사이다도 소비자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나랑드사이다의 매출은 11월 기준 전년 대비 100% 신장했다. 코로나19가 낳은 확찐자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2010년 6월 론칭한 나랑드사이다는 꾸준한 제품 개발과 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맛을 보완해왔다. 그 결과 제로칼로리 음료 특유의 맛에 편견이 있던 소비자들을 산뜻하고 깔끔한 맛으로 매료시키며 소비층을 더욱 탄탄히 넓혀왔다.

제로칼로리에 색소, 설탕, 보존료를 첨가하지 않은 ‘4 Zero’ 사이다로, 산뜻한 맛과 톡 쏘는 청량감이 특징이다. 레몬 농축 과즙의 청량한 맛으로 향긋함은 물론 탄산이 주는 짜릿한 상쾌함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개그맨 김재우를 모델로 발탁해 일상 속 건강하게 즐기는 나랑드사이다를 유쾌하게 그려낸 CF가 관심을 모았다. 제로칼로리 나랑드사이다와 함께 칼로리에 대한 죄책감, 부담감,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는 내용을 담았다.

회사 측은 “나랑드사이다는 국내 대표 제로칼로리 사이다”라며 “‘새로운 제로의 시작, 제로칼로리 나랑드사이다’라는 브랜드 메시지와 함께 저칼로리 음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져갈 계획”이라고 했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저칼로리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건강 관련 행사를 통해 소비자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열린 전국 규모 피트니스 대회인 ‘2021 MUSA&WNGP’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나랑드사이다와 포카리스웨트 이온워터를 협찬한 게 대표적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의 건강 관심 증대와 함께 저칼로리와 제로칼로리 음료 시장 확대가 본격화 됐다”며 “기존 탄산음료의 당과 칼로리는 낮추고, 맛은 끌어올리는 대체 소재 개발, 배합 등의 연구를 통해 더 맛있고 건강한 음료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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