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마트에서 밀키스를 고르고 있는 현지 고객. 사진제공 l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진출 30년 만의 성과
‘매콤한 음식과 환상의 궁합’ 입소문
롯데칠성음료 밀키스가 중국 시장에서 고공행진 중이다.‘매콤한 음식과 환상의 궁합’ 입소문
지난해 중국 시장에 약 2500만 캔(250mL기준)을 수출했다. 이는 2020년 대비 37% 증가한 수치로, 1990년대 중국 음료시장 진출 이후 30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중국 시장에서 밀키스의 선전은 기존 탄산음료와 차별화된 맛, 다양한 맛 출시, 브랜드 홍보 강화 및 판매 채널 확대, 중국 파트너와 신뢰 강화 등이 꼽힌다. 밀키스는 우유가 들어간 부드러운 탄산음료라는 콘셉트로 건강과 웰빙을 추구하는 중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매콤한 음식과 궁합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며 인기몰이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2015년 현지 소비트렌드 변화를 파악해 젊은층이 선호하는 망고맛과 딸기맛을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솜사탕맛의 ‘밀키스 핑크소다’를 출시하며 중국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킨 점이 주효했다.
또 중국 SNS 플랫폼을 활용한 소비자 체험단 운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밀키스 수출 제품에 중국 파트너사의 고유 코드를 넣는 유통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지역 간 시장 보호 및 가격 안정으로 신뢰를 높인 것도 인기 비결이다
올해 밀키스의 중국 수출 목표는 3500만 캔이다. 이를 위해 밀키스 입점 확대, 해산물 뷔페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와 제휴 강화,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과 협업 마케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기존 코스트코 상하이점에 이어 쑤저우점의 판매처 확대와 함께 알리바바 그룹 계열의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허마X회원점’ 입점에도 주력하게 된다.
회사 측은 “밀키스는 지난해 중국시장뿐 아니라 대만에서도 전년대비 1100% 증가한 233만 캔, 홍콩에서는 33% 성장한 735만 캔이 판매되며 큰 성과를 거뒀다”며 “향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글로벌 탄산음료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