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MZ세대 마케팅 나선 우리금융

입력 2022-06-14 09:2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우리금융이 2030 MZ세대 고객과 직원을 겨냥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위부터 시계방향) ‘MZ특화 플랫폼’ 구축 
선포식에서 MZ세대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우리금융 새 모델 아이유, 4월2일
 열린 LCK스프링 시상식에서 우승팀인 T1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가운데). 사진제공|우리금융

우리금융이 2030 MZ세대 고객과 직원을 겨냥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위부터 시계방향) ‘MZ특화 플랫폼’ 구축 선포식에서 MZ세대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우리금융 새 모델 아이유, 4월2일 열린 LCK스프링 시상식에서 우승팀인 T1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가운데). 사진제공|우리금융

“MZ세대 직원부터 고객까지, 폭 넓은 소통”

젊은직원들 블루·레드팀 2기 출범
손태승 회장 참석…격의없는 소통
새 모델에 높은 인지도 아이유 발탁
게임팬 겨냥 e스포츠 마케팅도 활발
우리금융이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MZ세대 직원부터 고객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행보가 특징이다. MZ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기존 보수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래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 깔려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금융의 미래는 MZ세대 고객에 달렸다”며 “MZ세대를 공략해 디지털 미래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했다.


●MZ세대 직원과 소통 강화

먼저 MZ세대 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최고경영자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세대장벽을 허물고 MZ세대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함이다. 손태승 회장은 최근 디지털혁신 오피니언 조직 ‘블루팀’과 ‘레드팀’ 2기 출범식에 참석했다. 블루팀은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등 자회사 영업점 및 고객센터에 근무하는 젊은 직원들로 구성했다. MZ세대 고객 관점에서 디지털 서비스에 관한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한다. 레드팀은 기존 디지털부서 직원들로 구성했으나, 2기부터 전사적 디지털 전환 확대를 위해 일반부서 직원도 포함시켰다.

손 회장은 “고객과의 최접점에 있는 직원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남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도 최근 MZ세대 직원과의 소통행사를 실시했다. 우리은행의 혁신 아이디어 발굴 및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젊은 혁신 리더그룹인 이노싱크와 본부부서 혁신조직 등 MZ세대 직원 약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행장은 직원들을 집무실로 초청해 “은행장실은 언제든 열려있으니 편하게 방문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적극 전달해주고, 신수익원 창출을 위한 혁신 아이디어 발굴에도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아이유 모델 발탁에 e스포츠 후원도

우리금융의 새 모델로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발탁한 것도 MZ세대 공략과 무관치 않다. 아이유는 2030 MZ세대를 중심으로, 기성세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높은 인지도와 호감도가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광고모델 추천 관련 임직원 설문조사에서 20대부터 50대까지 전 세대에 걸쳐 가장 높은 추천을 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아이유를 한글로 해석하면, I(나)와 YOU(너)를 합한 ‘우리’라는 브랜드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며 “‘우리’라는 브랜드의 특별한 힘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했다.

e스포츠 마케팅도 한창이다. e스포츠 관련 이벤트 및 후원을 통해 게임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MZ세대 고객과의 접점을 찾는 것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2023년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와 파트너 계약을 맺고, LCK 경기장 내 광고와 현장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POSTECH(포항공대) 내 e스포츠 콜로세움 구축도 지원했다. e스포츠 콜로세움은 e스포츠 경기를 관전하며 가볍게 식사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에 우리금융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한국e스포츠협회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한다. e스포츠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개 부문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후원을 통해 디지털 종합금융그룹과 MZ세대를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의 자리매김을 노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밖에도 우리금융은 ‘MZ특화 플랫폼’ 구축도 추진 중이다. MZ세대가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투자 관심도가 크게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향후 우리금융의 증권 부문 확대 계획과도 연계해 투자지원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초개인화에 기반해 ‘MZ세대가 눈 뜨면 제일 먼저, 언제, 어디서나 사용하는 재미있고 편리한 일상생활 솔루션 서비스’을 추구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