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문화제, 화천 산천어축제 등 2024년~2026년 지원
음악 전통 겨울체험 등 차별화된 매력으로 외래관광객 유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진행한 ‘글로벌 축제’ 공모에서 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 수원 화성문화제, 화천 산천어축제 등 3개를 선정했다. 음악 전통 겨울체험 등 차별화된 매력으로 외래관광객 유치
‘글로벌 축제 육성 지원사업’은 우리 문화에 세계적인 관심이 높은 지금 문화관광축제 중 잠재력 있는 축제를 공모,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모에 총 30개 축제가 신청한 가운데 공연예술형(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 전통문화형(수원 화성문화제), 관광자원 특화형(화천 산천어축제) 축제를 각각 선정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이들 3개 축제를 ‘글로벌 축제’를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방한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열 국가대표 축제로 육성한다. 먼저 축제별 콘텐츠의 특징과 교통 입지 등을 분석해 세계화를 위한 선결과제를 진단하고 전문가 평가자문단을 통한 상담과 맞춤형 전략 마련을 지원한다. 교통과 숙박, 다국어 안내 등 수용태세 정비부터 세계 10대 축제와의 1대1 교류와 축제 연계 방한 관광상품의 고정수요 확보, 국제 홍보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뒷받침한다. 올해는 축제당 국비 총 6억6000만 원을 지원한다. 해외 시연회(가칭 Korea WorldFest)도 열어 축제들이 세계인이 일생에 꼭 방문해야 할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각인시킨다.
특히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글로벌 축제’로 선정된 3개 축제와 ‘글로벌 축제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기간 동안 외래관광객 유치 전략을 공유하고, 해외 시연회 등 홍보마케팅 행사를 공동으로 기획해 연계 상승효과를 강화한다. 전문가 평가자문단을 통해 연간 성과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축제 당 외래관광객 100% 이상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는 대한민국 최대 음악축제로서 국내외 최정상 예술인 50여 개 팀의 공연과 교통 편의성, 풍부한 숙박시설이 장점으로 평가받았다. 앞으로 한국형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미국)를 목표로 음악 애호가를 중심으로 세계 관광객을 유치한다. 특히 올해는 해외음악산업 관계자들을 한국에 초청해 우리 음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펜타포트 쇼케이스’를 추진해 글로벌 축제로서의 확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수원 화성문화제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등 한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와 예술 자체를 축제 콘텐츠로 즐기는 행사이다. 해외 인지도와 호감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잘 갖추어진 다국어 안내 체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식과 쇼핑, 드라마 촬영지 관광, 최신 유행 행리단길 관광 등 축제 연계 관광자원이 풍부하다는 이점을 활용해 20, 30세대 외래관광객을 중심으로 유치 전략을 마련한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겨울이 없는 동남아와 중동 가족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에서의 겨울 체험’을 상품으로 개발한다. 인구 2만3000 명의 작은 산골 마을에 131만 명이 방문해 865억 원의 소비지출(2023년 기준)을 달성하는 겨울 축제로 도약했다는 점을 평가받았다. 부족한 숙박시설은 강원도 내 다른 시, 군과 연계해 개선하고, 단체 관광객 외에 개별 여행객(FIT)을 유치하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쳐 3년 뒤 외래관광객 15만 명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겨울철 관광상품으로 만든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콘텐츠와 세계 수준에 맞는 안내 체계, 바가지요금 없는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갖추도록 지원해 세계인이 찾는 국가대표 관광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