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예술가’ 뱅크시 작품을 한 눈에!

입력 2024-05-1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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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을 든 소녀(2004∼2005)(왼쪽), 꽃 던지는 소년(2003).

10월 20일까지 그라운드서울 개최
공식 인증 29점 포함해 총 130여점
총 4개 섹션으로 뱅크시 행보 전달
‘정체를 숨긴 거리의 예술가’, ‘아트 테러리스트’를 자칭하며 예술계에 전례 없는 존재감을 확보하고 있는 뱅크시(BANKSY). 25년간 그의 행보를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전시 ‘리얼 뱅크시(REAL BANKSY: Banksy is NOWHERE)’가 10일 개막했다. 10월 20일까지 인사동 그라운드서울 기획전시관(구 아라아트센터)에서 관람객을 기다린다.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아티스트이자 언제나 예술계에서 뜨거운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뱅크시의 작품들은 특유의 풍자와 사회적인 메시지로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주고 있다.

뱅크시는 스스로 ‘아트 테러리스트’로 칭하며 자신의 작품을 특권층의 소유물이 아닌 대중이 함께 누리는 공유물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갤러리를 벗어나 길거리를 무대로 삼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성공과 명성을 거부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점 때문에 그의 모든 행보는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리얼 뱅크시’ 전시에서는 뱅크시의 대표작 ‘풍선을 든 소녀(Girl with Balloon)’, ‘꽃 던지는 소년(Love is in the air (Flower Thrower))’ 등 ‘페스트 컨트롤(뱅크시가 직접 설립한 회사로 본인의 작품을 판매하거나 진품 여부를 판정하는 일을 하고 있다)’의 공식 인증을 받은 29점을 포함한 총 130여 점의 작품(영상 포함)이 전시된다. 현재까지 뱅크시 전시 중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에서는 거리 예술에서 파생된 그의 초기 작품을 포함해 비폭력주의, 예술의 자본화 등 다양한 사회변혁 메시지를 전달해 온 그의 행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14m에 달하는 거대한 드로잉으로 재현된 디즈멀랜드와 뱅크시의 ATM 퍼포먼스 재현 등 다채로운 포토 스팟, 커스텀 작품 제작과 뱅크시 작품 체험 등도 마련돼 더욱 풍성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 그라운드 서울은 갤러리와 기획 전시공간이 결합된 국내 유일의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이다. 윤재갑 그라운드 서울 관장은 “그라운드서울의 개관 전시로 ‘리얼 뱅크시’를 개최하게 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예술은 불안한 이들을 위로하고 편안한 자들을 방해해야 한다는 뱅크시즘과 늘 함께하겠다”고 했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그라운드서울 홈페이지(groundseoul.com)와 각 예매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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