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누들의 힘으로” 풀무원USA 고공성장

입력 2024-09-24 17: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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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연속 미국 두부시장 점유율 1위 질주
-현지인 취향 맞춘 다양한 두부
-약 1만4000개 매장에서 판매 중
-프리미엄 생면도 생산라인 증설


풀무원 미국법인인 풀무원USA가 두부와 아시안 누들 등 K-푸드의 인기와 함께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올 상반기 15.2% 신장했고,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을 달성했다.
●9년 연속 미국 두부시장 점유율 1위

두부의 경우, 2016년 현지 리딩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하고 미국 전역의 유통망을 확보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한국의 바른먹거리 두부를 미국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현지인의 입맛과 요구에 맞는 두부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풀무원USA의 ‘하이 프로테인 두부’. 사진제공|풀무원

풀무원USA의 ‘하이 프로테인 두부’. 사진제공|풀무원

단백질 함량을 1.8배 이상 높인 ‘하이 프로테인 두부’, 국내 두부보다 경도를 2~4배 높여 물성이 단단한 ‘슈퍼 펌 두부’, 비린 콩냄새를 없애고 소스를 넣어 구운 다양한 시즈닝 두부, 두부를 큐빅모양으로 잘라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한 토핑용 두부 등 현지인 취향에 맞춘 제품을 월마트, 타겟, 파빌리온스, 크로거 등 주요 유통업체 약 1만4000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풀무원USA가 두부와 아시안 누들 등 K-푸드의 인기와 함께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풀러튼 공장에서 생산하는 포장 두부. 사진제공|풀무원

풀무원USA가 두부와 아시안 누들 등 K-푸드의 인기와 함께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풀러튼 공장에서 생산하는 포장 두부. 사진제공|풀무원

9년 연속 미국 두부시장 점유율 1위(약 67%)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속 증가하고 있는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서부에 1곳(캘리포니아주 풀러튼), 동부에 2곳(매사추세츠주 아이어, 뉴욕주 타판) 공장에서 두부를 생산하고 있다. 향후 추가적인 생산 인프라 투자를 통해 현지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두부 매출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생면으로 승부수 

풀무원USA의 ‘데리야키 볶음우동’. 사진제공|풀무원

풀무원USA의 ‘데리야키 볶음우동’. 사진제공|풀무원

아시안 누들의 경우, 자사 프리미엄 생면 기술을 활용해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저가형 건면이 주류였던 2015년 아시안 레스토랑의 맛을 제대로 구현한 프리미엄 냉장 생면 제품을 출시하고, 현지 시장을 개척해 온 결과다. 데리야키 볶음우동과 돈꼬츠 라멘 등이 대표 상품이다.

생면 생산라인을 증설한 길로이 공장 전경. 사진제공|풀무원

생면 생산라인을 증설한 길로이 공장 전경. 사진제공|풀무원


국내에서 생면을 포함한 반제품을 수출해 미국 현지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판매하다가,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길로이 공장에 생면 생산라인을 증설해 연 2400만 팩의 생면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프리미엄 생면 수요에 기민한 대응뿐 아니라, 물류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22년 하반기에는 대학급식을 포함한 B2B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매사추세츠대, 캘리포니아대 등 미국 내 18개 대학 캠퍼스와 식물성 지향 식품 입점 계약을 체결하고, 대체육 스테이크를 포함한 다양한 식물성 지향 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조길수 풀무원USA 대표는 “안정적인 수요가 보장되고 새로운 문화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 급식 체인’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외식 수요로 전망이 밝은 ‘레스토랑 체인’을 중장기 사업 성장을 위한 주요 공략 채널로 설정하고, 현지 유통망 확보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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