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에 7조 투자…타임빌라스 13개로 확대

입력 2024-10-27 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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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쇼핑몰 사업’ 강화하는 롯데백화점
-국내·외 매출 6조6000억 원 목표
-‘타임빌라스 수원’ 리뉴얼 후 인기
-신규 고객 매출 전년비 40% 증가
-기존 아울렛 7개점, 쇼핑몰 전환

롯데백화점이 미래형 쇼핑몰인 ‘타임빌라스’로 유통명가 재건에 나선다. 최근 리뉴얼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 내·외부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미래형 쇼핑몰인 ‘타임빌라스’로 유통명가 재건에 나선다. 최근 리뉴얼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 내·외부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중장기 성장을 위한 ‘미래형 쇼핑몰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회사는 최근 서울 중구 소재 롯데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30년까지 국내·외 쇼핑몰 사업에 약 7조 원을 투자한다”며 “같은 기간 국내 쇼핑몰 수를 13개로 늘리고, 이를 통해 매출 6조6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공간
브랜딩 전략의 핵심은 ‘타임빌라스(TIMEVILLAS)’다. 시간을 의미하는 ‘타임’에 별장을 뜻하는 ‘빌라스’를 더해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공간’이라는 철학을 담았다. 

‘미래형 쇼핑몰 전략’의 첫 결과물은 최근 리뉴얼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이다. 기존 면적의 약 70%를 바꾸는 자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리뉴얼 프로젝트였다. 지난해 11월 영 테넌트 새단장을 시작으로 12월 캠핑 및 직수입 아웃도어 확대, 올해 2월과 4월 각각 지역 최대 프리미엄 키즈 및 스포츠관과 프리미엄 미식 공간인 다이닝 에비뉴를 조성했다. 5월에는 타임빌라스 수원으로의 전환과 함께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보강하고 6~8월 프리미엄 뷰티, 명품 등 고급 콘텐츠를 차례로 선보였다.

리뉴얼 효과는 분명했다. 5월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전환 후 신규 고객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늘고, 수원 외 지역인 광역형 고객의 매출도 20% 이상 확대됐다. 또 우수 고객인 에비뉴엘 고객 1인당 매출도 최대 90% 늘었다. 특히 타임빌라스 전환 후 2030세대를 중심으로 매출이 30%가량 급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쇼핑몰의 지속 성장 확신 
타임빌라스를 전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인천 송도, 대구 수성, 서울 상암, 전북 전주에 신규 쇼핑몰을 세우고, 전북 군산, 광주 수완, 동부산, 경남 김해 등 기존 아울렛 7개 점은 증축 및 리뉴얼해 쇼핑몰로 전환한다. 해외에서도 신규 출점 및 위수탁 운영 등 다각도로 쇼핑몰 사업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차별화 전략으로 ‘더 가까운 곳에’, ‘더 다양한 것을’, ‘더 품격 있게’ 등을 내세웠다. 지방자치단체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개발되는 상업 및 업무지구 중심부에 조성해 압도적인 접근성을 확보한다. 인천 송도 국제 업무지구, 대구 수성 알파시티, 서울 상암 디지털 미디어 시티 등이 대표적이다. 또 롯데그룹의 자산과 연계해 쇼핑·엔터테인먼트·숙박·주거·업무·컬처 및 아트 콘텐츠를 결합해 일본의 아자부다이힐즈를 연상케 하는 멀티 콤플렉스로 개발한다.

아울러 세계적인 건축가와 협업도 진행 중이다. 인천 송도와 서울 상암은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처드 마이어와 협업해 쇼핑몰, 리조트, 오피스텔을 결합한 복합단지로 조성한다. 대구 수성은 영국의 쇼핑몰 설계사인 ‘LDA’와 협업, 쇼핑몰 안팎에서 즐길거리가 가득한 ‘인앤아웃도어(In&Outdoor)’ 콘셉트를 적용한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백화점 성장률이 정체된 반면 쇼핑몰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확신하고, 이를 토대로 투자를 결정했다”며 “패션,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등 고객이 바라는 모든 경험이 연결된 쇼핑몰의 미래가 타임빌라스다. 모든 유통업계가 동경할 미래형 리테일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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