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초대형 패션 매장을 선보이며 오프라인 실험에 나섰다. 

온라인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큐레이션 역량과 상품 경쟁력을 집약한 ‘복합형 오프라인 플랫폼’을 전개함으로써 온·오프라인을 잇는 O4O(온라인 for 오프라인)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신사가 큐레이션 역량과 상품 경쟁력을 집약한 ‘복합형 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잇는 O4O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가스토어 용산’ 전경 및 입구. 사진제공|무신사

무신사가 큐레이션 역량과 상품 경쟁력을 집약한 ‘복합형 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잇는 O4O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가스토어 용산’ 전경 및 입구. 사진제공|무신사


최근 HDC아이파크몰 용산점에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과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파크몰 용산점’을 동시 오픈한 게 대표적이다. 두 매장이 동시 입점한 것은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 중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메가스토어 용산’의 경우, 자사가 전개하는 큐레이션 콘셉트 및 전문관을 한자리에 모은 초대형 매장이다. 온라인 스토어에서 검증한 큐레이션 역량을 오프라인 유통으로 확장해 보다 통합적이고 입체적인 쇼핑 경험을 누리도록 기획했다. 무신사 영, 걸즈, 포 우먼, 워크&포멀, 백&캡클럽 등 큐레이션 콘셉트 스토어와 무신사 뷰티, 플레이어(스포츠) 등 전문관 카테고리를 집약했다. 전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약 2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매달 새로운 팝업을 선보이는 팝업 존도 인기다. 오프라인 공간을 단순 판매처가 아닌, 트렌드를 선도하고 화제성 있는 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 허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첫 주인공은 아디다스로, 내년 1월 11일까지 겨울 시즌 분위기를 담은 팝업을 운영한다.

온라인의 강점을 오프라인으로 가져온 O4O 기반의 쇼핑 경험도 이목을 끈다. 각 상품 택에 부착한 QR코드를 통해 회원 혜택가, 매장 내 재고, 스타일 콘텐츠 ‘스냅’, 회원 후기 등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큐레이션 콘셉트, 독립 매장으로 확장

‘무신사 걸즈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사진제공|경방 타임스퀘어

‘무신사 걸즈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사진제공|경방 타임스퀘어


전문 큐레이션 콘셉트의 오프라인 독립 매장 확장도 눈에 띈다.

최근 서울 영등포 소재 경방 타임스퀘어 3층에 선보인 여성 패션 특화 ‘무신사 걸즈 타임스퀘어 영등포점’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기존 온라인에서만 접하던 인기 여성 패션 브랜드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직접 입어보고 스타일링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내년 1월 9일 신발 큐레이션에 특화한 ‘무신사 킥스 홍대’를, 3월 ‘무신사 아울렛&유즈드’ 공개도 같은 맥락이다.

회사 측은 “이달을 기점으로 새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 확장을 가속화해 패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빠르게 확대해 더 많은 브랜드가 고객 접점을 늘리도록 판로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