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고려아연노동조합과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이 투기자본 MBK의 고려아연 적대적 경영권 인수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공동 대응에 나선다. 고려아연노동조합과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은 7월 1일 오전 11시 정혜경 국회의원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가 기간산업을 보호하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투기자본 MBK의 적대적 인수 시도를 중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진보당 정 의원과 조용한 보좌관, 윤장혁 울산시당 부위원장이 참석했으며 노동조합 측에서는 이은선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 관계자 6명이 동석했다. 이은선 위원장은 고려아연이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비철금속 제련기업이자 아연 부문 세계 제1의 공급망 기업이라는 점을 짚었다. 아울러 첨단 산업의 희귀광물 제련 및 공급망의 핵심 기업이자 대한민국 국가 기간산업인 고려아연에 대한 MBK의 경영권 장악 야욕을 브리핑했다.

이 위원장은 MBK의 고려아연지분 공개매수 감행,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및 여론전, 이사회 장악 시도, 미국 진출 사업 관련 소송 및 로비전 등 전방위적인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 현황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는 수십 년간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온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훼손하고, 수많은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고용과 생존권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반국가적, 반노동적 행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MBK의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가 현실화 될 경우 최근 홈플러스 사태와 같이 수많은 고려아연 노동자들과 협력사 유관 납품업체 구성원들이 대량 구조조정으로 생존권이 박탈당하고 일터가 파괴돼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국회 차원의 강력한 대응과 투기자본 규제에 대한 제도 마련의 시급함을 정 의원에게 주문 요청했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은 투기자본 MBK의 적대적 인수 시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노동조합의 입장에 충분히 공감했다. 정 의원은 “기업사냥 후 무책임한 먹튀 경영으로 홈플러스 30만명 노동자와 소상공인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일터를 파괴하는 MBK의 사례와 투기자본들의 기업사냥 먹튀 폐해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국회에 ‘투기자본 규제 법안’을 발의해 놓은 상황을 공유한 정 의원은 고려아연 노동조합과 함께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양측은 MBK의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 시도 중단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다하기로 결의했다. 발의된 법안의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국회 차원의 토론회 등 구체적인 대응책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이들은 7월 중 적대적 인수 시도를 막기 위한 기자회견 등을 진행하며 전방위적인 규제 촉구에 나설 계획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