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대상폐지하더니‘무한도전’생방특집?

입력 2008-01-01 10: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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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대제전인지 무한도전 생방특집인지 구분이 안가는군요.” 가수들의 축제가 아닌 이틀전 연예대상을 받은 무한도전의 축하연이었나. 특히 지상파 3사가 나란히 가요대상을 폐지한 가운데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으로 빈자리를 메운 것은 해도 너무했다는 지적이다. 시청률 면에서는 SBS연기대상, KBS연기대상을 누르고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지만 이날만큼은 무한도전에 대한 비판이 폭주했다. 31일 열린 MBC가요대제전이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 6명의 무한도전 멤버의 진행 속에 생방송으로 전파를 탔다. 윤은혜도 MC였지만 무한도전 ‘게스트’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시작부터 무한도전 멤버들이 ‘하나마나 송’을 부르더니 하하는 ‘키작은 꼬마 이야기’, 노홍철은 서인영, 정형돈은 장윤정과 듀엣 무대를 꾸몄다. 유재석은 80년대 롤러스케이트장 DJ로 변신했다. 많은 멤버가 끼를 발휘하는 바람에 산만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우려먹어도 정도껏 우려먹지 무한사골이다”라고 비꼬았고 다른 누리꾼은 “새해 첫날부터 짜증이 밀려온다”며 불평을 쏟아냈다. 이날 주인공은 원더걸스, 빅뱅, 태진아, 송대관, 바다, 백지영, 서인영, 박진영 등이었다. 박진영은 콘서트를 앞두고 행사에 참석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MBC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캐릭터를 그대로 재현했고 김구라 부자가 전파를 타는 등 오락성에 더 신경쓴 모습이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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