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도홍길동’신예김리나“‘태사기’이지아에도전”

입력 2008-01-16 15: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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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에 한 쌍의 잉꼬를 보며)하나뿐인 자기 짝이 죽었는데 남은 하나는 어떨까? 한 번 보자구. 살고 싶은지, 죽고 싶은지…, 만약 살겠다고 모이를 먹으면 이놈도 죽일거야.” “기생으로 자유롭게 사는 게 재미있을 것 같은데?”, “난 심심해도 자수는 놓지 않아.” KBS 2TV ‘쾌도 홍길동(극본 홍미란 홍정은, 연출 이정섭)’에서 권세가의 딸로 출연하는 신인 탤런트 김리나. 그녀는 지난 2일 첫 방송에서 강렬한 대사와 웃음기 없는 차가운 표정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김리나는 극중에서 ‘권력의 핵심’인 좌의정의 딸이지만, 규방의 여인네로 살아야하는 현실에 염증을 느끼고 일탈을 꿈꾸는 서은혜 역을 맡았다. 차갑고 강렬한 여인의 역할이다. 배역과 마찬가지로 기자와 만난 김리나의 첫 인상은 좀 차갑단 느낌이었다. “저와 대화를 조금 해보면 아니라는 것을 아실 거예요. 웃지 않고 있으면 ‘독하다’ ‘쌀쌀맞다’ 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요, 보이는 대로 그렇게 차갑지는 않아요. 내성적이지만 활달한 성격이거든요.” 김리나는 공포영화 ‘어느 날 갑자기’로 처음 얼굴을 알렸다. “영화 때문에 독하고 차가운 이미지가 굳어졌나봐요. 실제로는 안 그런데 호호” 웃는 목소리에 애교가 가득 담겼다. 탤런트 현영 만큼 특유의 콧소리를 가진 김리나는 처음 출연하는 드라마에 대한 소감과 자신이 맡은 배역 등을 조용히 설명했다. 대화를 나눌수록 ‘얼음공주’ 이미지가 사라져가는 김리나는 “영화도 그랬지만 드라마도 첫 작품에서 너무나 큰 역할을 맡았다. 부담이 큰 만큼 노력도 많이 하고 있다. 드라마가 끝나면 더 나은 모습으로 변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드라마 출연과 대학 입학 등 소원을 모두 이룬 김리나는 새해 목표로 신인상을 타고 싶다고 밝혔다. “더 노력해서 주위의 인정을 받고 싶어요. 올해 신인상도 욕심나고요. 인기도 있어야 하고 연기력도 인정받아야겠지만, 노력해서 꼭 이룰 거예요.” 그녀는 연출을 맡은 이정섭 PD도 태왕사신기의 이지아(2007년 MBC 신인연기상 수상)처럼 만들어주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감독님이 제 의상에 특별히 신경을 써주시고 직접 협찬도 해주셨어요. 의상팀에서 골라준 의상을 감독님이 지적해서 다른 옷으로 매번 갈아입고 촬영해요. 감독님과 주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 지켜봐주세요.”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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