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하균이 1인2역 연기의 비법을 털어놨다. 신하균은 18일 오후2시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더 게임’(감독 윤인호, 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프리미어엔터테인먼트·부귀영화)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짝사랑하는 여자를 훔쳐보듯이 변희봉 선생님을 관찰했다”라고 말했다. ‘더 게임’은 가난한 거리의 화가 ‘희도’(신하균)가 금융계의 큰 손 ‘강회장’(변희봉)으로부터 젊음을 담보로 30억이 걸린 내기를 제안 받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한순간의 선택으로 ‘강회장’과 몸이 뒤바뀐 ‘희도’는 삼촌 ‘태석’(손현주), ‘강회장’의 부인 ‘혜린’(이혜영)과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한 음모를 꾸민다. 신하균은 극 초반 가진 것 없지만 마음 따뜻한 ‘희도’와 뇌수술로 인해 몸이 바뀐 중반 이후 조금 쉰 듯한 목소리에 욕망에 가득 찬 ‘강회장’의 번뜩이는 눈빛과 살기어린 표정을 실감나게 담아냈다. “쑥스럽고 민망하다”라고 짧게 소감을 밝힌 신하균은 “평상시 선생님의 모습을 계속 지켜봤다. 짝사랑하는 여자를 훔쳐보듯이 틈틈이 관찰했다”라며 웃음 지었다. 이어 “외적인 표현도 중요하지만 내적으로 진실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면서 “너무 진지하게만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오늘 시사회 반응을 보니 재밌게 봐주셔서 다행이다”라고 답했다. ‘신구 연기파’ 변희봉 신하균 주연 ‘더 게임’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