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조용필“이번엔비는피했지만…”

입력 2008-05-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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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때강풍…“무대연출에제약·사운드울려아쉬워”
‘이번엔 바람이 야속해.’ 35주년, 37주년 기념 공연을 폭우 속에서 치른 가수 조용필이 24일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가진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 ‘더 히스토리-킬리만자로의 표범’에서는 바람으로 인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공연은 완벽했다. ‘꿈’으로 시작해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까지 36곡을 부른 조용필은 거의 모든 노래를 새롭게 편곡하는 열의를 보였다. 밴드 ‘위대한 탄생’의 관록넘친 연주와 사운드, 40m에 이르는 타워와 특수효과, 불꽃놀이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간헐적으로 분 강풍탓에 사운드가 올림픽주경기장을 휘감아 돌면서 그때마다 메아리가 울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킬리만자로의 표범’ 무대를 위해 준비했던 설산(雪山) 모형의 대형 풍선이 강풍으로 인해 무대 위로 높이 올리지 못해 그라운드에 있던 관객은 그 웅장함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다. 조용필은 2003년, 2005년 같은 장소에서 데뷔 35주년, 37주년 공연을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 애써 준비한 무대를 미처 다 보여주지 못했던 불운을 겪은 바 있다. 이번에도 주간 예보에서 공연 날 비가 온다고 했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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