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북|박근용|거북이북스|9,800원
“꿈틀꿈틀… 스윽스윽 겨울잠 자던 내 안의 내가 깨어났다. 산들, 산들바람은… 마음을 간지럽힌다. 설레게 한다” 다홍색 머리칼의 소녀 몸에서 초록색 이파리가 무성하게 뻗어 나와 나무가 된다. 무지개, 바람, 꽃, 구름, 눈사람, 고양이 등을 소재로 카툰을 그리는 박근용 작가가 신선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레인북’은 계절별로 일어나는 미세한 마음 변화를 소년, 소녀, 자연의 그림으로 소박하게 표현했다. 어린이와 어른,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 지도의 독백|히라야마 유메아키| 이미지박스|1만원
인간 내면의 광기를 보여준다! 2006년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이자 2007년 일본 최대의 문제작이다. 정통추리물에만 집중하던 협회가 독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상을 수여한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 ‘말하는 이’는 바로 택시 기사의 ‘지도’이자, ‘연쇄살인범’이다. 무생물이 예스러운 높임말을 사용하며 잔인한 이야기를 하는 독특한 문체다. 그로테스크함과 유머가 뒤섞인 ‘B급 호러물’이다. 이미지박스 출판사는 추리소설, 환상소설, 공포소설, SF소설 등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나 참신함이 돋보이는 작품을 위주로 ‘미스터리박스’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다.
무한질주|오진국|매직하우스|2만원
‘무한질주’의 필자 오진국은 디지털아티스트다. 그는 한 작품을 완성할 때 캔버스나 캔트지에 물감, 연필, 목탄 등으로 그림을 그린 뒤 다시 디카로 찍어 컴퓨터로 옮긴다. 디지털 작업을 통해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작품이 그가 말하는 디지로그 아트다. 자신의 작품을 온라인 블로그에 꾸준히 올리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무한질주’는 그간 완성한 작품을 작가의 에세이, 작업 노트와 함께 실은 책이다. 110여 작품을 구상계열(풍경, 정물, 인물)과 비구상계열(반추상, 추상)로 분류해 담았다. 미술의 지식이 부족한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다.
행위예술|팡팡|비채|1만1000원
부두 노동자의 삶을 다룬 ‘풍경’으로 우수 중편 소설가상을 받은 중국 작가 팡팡의 한국 신작이다. 팡팡은 중국에서 류헝, 류전윈, 츠리와 함께 ‘신사실주의 대표작가’로 통한다. 작가는 고등학교 졸업 후 4년 동안 공장 하역부로 일하며 가족을 부양한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할아버지는 아버지의 마음속에 있다’, ‘행운유수’, ‘잠복근무’ 등 중국인을 감동시킨 소설을 써내려갔다. ‘행위예술’에는 ‘과정’, ‘행위예술’, ‘잠복근무’, ‘사무치는 사랑’ 등 팡팡이 쓴 4편의 소설을 만날 수 있다.
신나는 80일간의 세계일주|안젤라 라구사| 알라딘북스|1만2000원
아프리카부터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대륙 등 어린이 4명이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세계 일주 책이다. 가상의 캐릭터 파티, 로사, 누리, 마그디는 루시 선생님과 각 나라의 고유문화를 배우고 유적지를 방문하다. 책은 한 면에 2∼4개씩 각국의 주요 문화를 설명하고 컬러 사진으로 보충하고 있다. ‘시타르’, ‘힌두교’, ‘향신료’ 등 간략한 설명을 곁들였다. 이탈리아에서 학습동화로 인기를 얻은 동화작가이자 번역가인 ‘안젤라 라구사’의 책이다.
놀라운 우리 몸의 비밀|박학에 목숨 거는 사람들|시그마북스|1만원
사람 몸에 전류가 흐르면 감전될까? 변비 때문에 죽을 수 있을까? 피부의 세포는 며칠 주기로 새롭게 바뀔까? ‘놀라운 우리 몸의 비밀’은 인체에 관한 궁금증을 담은 책이다. 누구나 한번쯤 떠올릴 궁금증을 짤막하고 재미있게 풀이했다. 특이하게도 작가 이름은 없다. ‘박학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지은이인 이 책은 총 190가지의 인체에 관련한 문제를 제시하고 답을 실었다. 독자들이 직접 기록에 도전하는 경솔한 행동은 절대 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