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최완규‘왕성한식욕’…대작드라마줄줄이점령

입력 2008-06-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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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바람의화원·종합병원2등하반기만세작품집필
최완규 작가(사진)가 대작 드라마들을 ‘대본’으로 점령하고 있다. 현재 그가 이름을 걸고 쓰는 드라마는 총 5편. SBS에서 방송중인 ‘식객’을 비롯해 올 하반기 방송할 KBS 2TV ‘바람의 나라’와 MBC ‘종합병원 2’가 모두 그가 대본을 맡고 있다. 이외에 2009년 방송 예정인 대작 2편의 극본도 직접 쓰고 있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120억 대작 ‘히든’과 이병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 ‘아이리스’다. 최 작가는 왕성한 집필욕으로 사극과 시대극, 의학 드라마 등 장르의 벽까지 허물고 있다. 최 작가가 한 번에 여러 작품을 쓸 수 있는 데는 작가 여러 명이 역할 분담한 공동 집필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올 해 방송하는 3편인 ‘식객’, ‘바람의 나라’, ‘종합병원 2’에서 그는 이야기의 맥을 짚어주는 크리에이터를 담당한다. 굵직한 에피소드를 삽입하고 극의 전개를 지휘하는 역할이다. 나머지 세부 집필은 공동 작가들이 맡는다. 그가 방송가에서 인정받는 이유는 ‘앞선 작가 시스템 도입’과 ‘장르를 불문한 집필력’이 꼽힌다. 최 작가와 손잡고 드라마를 만드는 한 제작사의 관계자는 “다양한 집필 경험과 흥행 노하우가 결합된 인물로는 최 작가가 대표적”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소재 고갈에 시달리는 드라마 시장에서 20∼30회에 달하는 대작을 완성하는 호흡은 최완규 작가 정도가 가능하다”고 했다. 또 다른 드라마 관계자는 “작가 분업이 드라마의 질을 높인다”면서 “드라마 제작에 있어서 점차 기획의 힘이 커진다고 볼 때 미국 드라마 시스템이 국내에도 서서히 자리 잡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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