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의 핫라인? 이준기는 알게 된다.’
서태지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알고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배우 이준기가 서태지의 휴대전화 주소록에 이름 석자를 올릴 예정이다. 베일에 싸인 서태지의 삶 속에 들어가는 최측근이 되는 셈.
28일 비공개로 진행된 가수 서태지와 배우 이준기의 만남이 동석한 관계자들을 통해 밝혀졌다.
두 사람은 서태지의 컴백 앨범이 공개되기 하루 전인 28일 오전 8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무려 20여 시간에 걸쳐 만났다.
두 사람은 함께 차를 타고 경기도 화성과 충남 태안까지 다녀오는 당일치기 자동차 여행을 했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을 가까이서 지켜본 한 관계자는 “차 안에 설치된 카메라 외에 누구도 서태지와 이준기의 대화를 들을 수 없는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다”며 “두 사람이 함께 탄 자동차는 영국산 ‘랜드로버’였으며 이준기가 운전대를 잡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서태지와 이준기는 배달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면서 장시간 대화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서태지와 이준기 양측 관계자들이 두 사람의 대화를 그나마 가까이서 지켜 볼 수 있었던 때는 29일 새벽 작별할 무렵. 관계자는 “새벽녘에야 만남이 마무리가 된데다 두 사람 다 오전부터 공식 스케줄이 있어 경황이 없던 상태”였다며 “서태지가 조만간 연습실로 이준기를 초대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그때 서로 휴대전화 번호를 교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태지와 이준기의 연습실 해후에 대해 이 관계자는 “8월 중순이 될 듯 하다”고 귀띔했다.
이번 만남은 서태지 컴백을 맞아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방송사 MBC가 양측을 주선해 이뤄지게 됐다.
두 사람의 모습은 8월6일 MBC ‘서태지 컴백 스페셜’(가제·연출 강영선)을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