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그룹 빅뱅이 11일 일본 팬미팅을 성황리에 치렀다.
이번 팬미팅은 빅뱅이 처음 일본에서 쇼케이스를 가졌던 도쿄 다이칸야마의 클럽 유니트(Unit)에서 가졌다. 팬미팅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100여 명의 기자들이 참석, 일본 내에서 빅뱅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확인케 했다. 기자들이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자리경쟁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빅뱅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현지 기자들은 빅뱅의 최근 무대와 멤버들의 개인 활동까지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다. 특히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지드래곤의 모히칸 스타일 헤어는 일본 기자들 사이에서도 큰 이슈거리였다.
기자회견 후 빅뱅은 5월 발표한 빅뱅의 두 번째 일본 미니앨범 타이틀곡 ‘위드 유’와 일본 데뷔음반 타이틀곡 ‘하우 지’ 공연으로 팬미팅을 시작했다.
SBS ‘패밀리가 떴다’ 녹화로 아쉽게 팬미팅에 참가하지 못한 대성은 영상메시지로 아쉬운 마음을 전했으며, 대신 대성의 디지털 트로트 싱글 ‘날 봐, 귀순’을 부르며 팬서비스를 대신했다. 특이한 것은 일본 팬들이 이미 ‘날 봐 , 귀순’을 알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팬들이 따라 부를 정도였다고.
일본 팬들은 18일이 지드래곤의 생일임을 알고 미리 생일축하 파티를 해줬으며, 빅뱅은 최근 발표된 세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하루하루’와 ‘마지막 인사’로 팬미팅을 마무리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빅뱅은 일본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마다 팬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빅뱅의 일본 팬층은 연령대가 10대 후반에서 20대가 대부분이라 앞으로가 전망이 더욱 밝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빅뱅의 유로피안 스트리트 패션을 이번 프로모션 진행 중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현지 반응을 전했다.
한편 YG 측은 지난 해 11월 발표됐던 빅뱅의 두 번째 미니앨범 ‘핫 이슈’가 11일자로 판매량 10만 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핫 이슈’는 ‘거짓말’에 이어 메가히트를 기록한 ‘마지막 인사’가 수록됐으며, ‘바보’, 서태지와 아이들의 ‘환상 속의 그대’를 샘플링한 ‘크레이지 독’ 등이 수록됐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