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여운강한영화지향”…한국온‘300’감독

입력 2008-11-10 03: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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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0’의 연출을 맡은 잭 스나이더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지난해 동명 그래픽 노블을 완벽하게 스크린에서 재현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300’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는 이번에 아직 영화화되지 않은 DC코믹스의 또 다른 베스트셀러 ‘왓치맨’의 감독을 맡아 어떤 영상미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왓치맨’ 프로모션 행사 로드쇼에 참석 “최근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영화는 관객들이 영화를 본 뒤에 웃고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 나는 영화를 보고 오랜 시간 토론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왓치맨’은 1980년대 냉전이 극에 달했을 때 국가의 통제를 받으며 살아가는 슈퍼히어로들이 함께 힘을 모으며 시작되는 영화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원작자 앨런 무어가 슈퍼히어로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기 때문에 나 역시 그렇게 했다. 슈퍼맨 같은 영웅은(‘왓치맨’ 속에서) 인간에 대해 무관심하고 배트맨에 가까운 영웅은 성불구자다. 또한 오히려 세계 평화를 원하는 악당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왓치맨’은 이미 20년 전부터 꾸준히 영화로 기획돼 왔었지만 독창적인 스토리 때문에 알맞은 연출자를 찾는데 애를 먹어왔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사실 워너 브러더스의 제안을 받고 무척 부담스러웠다. 많은 창의적인 감독들이 손을 댔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었다”며 “원작에서 현대적으로 시나리오가 많이 바뀌어서 다시 원작의 기본요소를 가져와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왓치맨’은 내년 3월 개봉된다. 스포츠동아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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