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지서인터뷰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39)이 록스타 존 메이어와의 관계에 대해 사람들이 신경을 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보그지 12월호를 통해 밝혔다.
제니퍼 애니스톤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중들이 왜 나와 존 메이어와의 로맨스에 대해 흥미를 갖는지 알고 있다. 메이어가 나보다 9살 어릴 뿐만 아니라 이전에 제시카 심슨 등 스타들과 연애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들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메이어와의 연인 관계에 대해 다른 유명 인사 커플들도 비슷한 사례가 많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와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연인이 될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나. 수잔 앤톤과 더들리 무어의 경우도 그렇다. 원한다면 더 많은 사례를 들 수 있다.”
지난 2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애니스톤은 메이어의 음악에 대해 거의 몰랐다. 하지만 두 사람은 데이트를 시작했고, 애니스톤은 메이어가 투어를 하고 있는 잉글랜드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다.
급기야 두 사람이 함께 한 모습은 카메라에까지 잡혔다. 그는 당시 메이어와의 연애가 잘 될 거라고 생각했을까.
이에 대해 그는 “알잖아요. 사랑은 계획하는 게 아니라는 걸. 그냥 사랑이 나타나면 거기에 맞춰 가면된다”고 말했다.
애니스톤은 최근 메이어가 두 사람의 결별에 대해 기자들에게 털어놓은 일에 대해서도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화를 내기보다는 오히려 그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이어가 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데이트한 여자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해한다. 우리는 모두 인간 아닌가. 그와 우리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했다.
그는 “관계의 어느 순간에 두 사람 모두 너무나 사랑하고 있지만 다른 뭔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다는 사실은 우스운 일이다. 이건 너무 고통스럽다. 악의적인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그를 정말 사랑하고, 아끼고 있다”고 심정을 덧붙였다.
애니스톤은 전 남편 브래드 피트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이혼 이후에도 피트와 계속 통화하고 있으며, 두 사람의 이혼은 ‘우호적’이었다는 얘기다. 그는 “결혼 생활은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혼 직후 통화를 했고, 정말 긴 대화를 나눴다. 이후 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서로에게 따뜻하게 대하고, 서로를 존중한다”고 했다.
애니스톤은 피트의 아내 안젤리나 졸리에 대한 얘기도 잊지 않았다.
그는 졸리가 지난해 보그 지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피트와 졸리의 사랑이 싹튼 시점은 나와 피트가 이혼하기 전이었다. 내가 피트와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때 피트와 가까워졌다고 말한 졸리의 언행은 사려 깊지 못했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