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빈첫디너쇼,이윤지재치로돌발상황넘겨

입력 2008-12-25 06: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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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왕자’ 박현빈이 자신의 첫 단독 디너쇼를 탤런트 이윤지의 도움으로 돌발 상황을 넘기며 성황리에 마쳤다. 박현빈은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디너쇼를 벌였다. 데뷔 2년 만에 첫 단독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객석은 꽉 차고 뜨거운 반응 속에 공연은 시작됐다. 데뷔 후 첫 단독 디너쇼인 만큼 박현빈은 자신의 히트곡 레퍼토리는 물론 팝페라, 아카펠라 등 볼거리 가득한 풍성한 공연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하지만 공연 중반 박현빈을 당황케 하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공연의 게스트로 초청된 개그맨 윤형빈이 KBS 2TV ‘개그콘서트’ 녹화시간과 겹쳐 출연이 어려워진 것. 윤형빈은 공연장까지 왔으나 녹화 시간이 임박해 결국 무대에 오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했다. 당초 계획은 개그맨 윤형빈이 주축을 이룬 왕비호 밴드의 공연이 준비되었지만 ‘왕비호’ 윤형빈의 부재로 공연은 박현빈 혼자 다시 이끌어야 했다. 이때 이종사촌동생 이윤지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갑작스레 무대에 오른 이윤지는 KBS 2TV ‘연예가중계’ 안방마님답게 공연을 부드럽게 이끌며 즉석에서 노래강사로 활동 중인 자신의 어머니와 박현빈의 어머니를 무대로 초청해 깜짝 무대를 만들었다. 이윤지가 재치 있는 입담과 기지로 무대를 이끄는 동안 박현빈은 당초 계획대로 이 틈에 의상을 갈아입을 수 있었다. 이윤지를 비롯한 세 사람은 뛰어난 노래실력을 자랑하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었고, 그 사이 한 숨 돌린 박현빈도 다시 무대에 올라 함께 노사연의 ‘만남’을 부르며 뜻하지 않은 가족간의 화기애애한 무대를 벌였다. 긴급상황으로 인한 깜짝 공연이었지만 이들은 마치 준비한 공연인 듯 자연스럽게 위기를 넘겼다. 박현빈은 “동생 이윤지 덕에 잠깐이지만 물도 마시고, 옷도 갈아입고 정말 동생이 천사처럼 보였다. 크게 선물해야 할 것 같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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