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나이번에는번역서,인도입양아눈물겨운사연

입력 2009-02-15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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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스페인 사람들의 가슴을 울린 에세이집 ‘엄마에게 가는 길’이 번역, 출간됐다. 전 KBS 아나운서 손미나(37)가 스페인 유학 시절 읽은 책을 직접 우리말로 옮겼다. ‘엄마에게 가는 길’은 아샤 미로(42)의 자전적 수필집이다. 7세 때 스페인으로 입양된 인도 소녀가 20년이 지난 뒤 인도로 돌아가 엄마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다. 작가의 경험담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자식을 살리기 위해 고아원에 보낼 수밖에 없었던 부모의 사랑, 정성껏 길러준 양부모의 사랑을 깨닫는다. 자신의 뿌리를 찾아 떠난 여행길에서 ‘나는 왜 태어난 것일까’라는 존재의 근원을 깨우친다. 원제는 ‘갠지스의 딸’이다. 손미나는 “스페인 유학시절, 표지에 이끌려 접한 책을 밤 새워 읽고 펑펑 울었다”면서 “그 때의 감동을 국내 독자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었다. 책을 읽었을 때 이미 꼭 내가 번역하리라 다짐했었다”고 전했다. 또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마음이 한결같겠지만 언제나 자신보다 가족이 우선이었던 우리들의 어머니, 당신들의 삶은 유독 고단했고 아름답다. 이 책을 통해 나의 근원인 어머니에 대한 마음, 내 자신의 존재감, 삶의 의미 등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미나는 저자를 만나 집필 의도 등을 들었다. 작가의 문학적 사상을 담아내고 운문의 감동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앞서 손미나는 ‘스페인, 너는 자유다’, ‘태양의 여행자-손미나의 도쿄 에세이’ 등 여행서도 펴냈다. 307쪽, 1만1000원, 웅진지식하우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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