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이 생전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을 보관한 연예 관계자 유 모 씨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
현재 서울 가락동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유 씨는 17일 오후 병실에서 측근을 통해 “18일 오전 11시 퇴원해 오후 2~3시께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장소는 알리지 않았다.
장자연의 문건이 공개된 직후인 13일 밤 탈진 등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한 유 씨는 그동안 경찰 진술 외에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해왔다. 하지만 문건 공개 후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데다 이를 둘러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자 직접 나서서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한편 이날 오후 6시께 병실 밖으로 유 씨가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나누는 내용이 흘러나와 취재진을 긴장시켰다. 유 씨는 통화에서 “자작극이란 이야기도 있는데 나는 멍청이가 됐다”, “경찰에 다 이야기했다”, “내가 언론에 문건을 넘긴 게 아니다”고 말하며 언성을 높였다.
또 장자연의 소속사 전 대표인 김 모 씨를 언급하며 “얼굴도 보기 싫다”, “대단한 시나리오다”, “나는 배후도 없는데 왜 싸우겠냐”고도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