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식 분향소가 24일 오전 11시30분경 설치 완료돼 조문객을 맞기 시작했다.
공식 분향소는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회관 임시 분향소의 바로 옆에 폭 10m 규모의 철제 구조물로 만들어졌으며 그 안에 수천송이의 국화로 제단이 설치되고 그 위에 영정, 위패 등이 모셔졌다. 이에 따라 봉하마을에는 공식 분향소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자원봉사센터에 마련된 분양소 2곳이 운영된다. 천막으로 만들어진 임시 분향소는 곧 철거될 예정이다.
공식 분향소 설치는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영정을 안치하고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위패를 들고 영정을 뒤따르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노사모 회원 등이 "사랑합니다"를 외치며 울먹이는 사이 술을 따른 뒤 절을 올렸고 이해찬 전 총리가 참여정부 인사를 대표해 헌화한 뒤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공식 분향소에는 조문객이 밀려들면서 행렬이 1㎞ 가량 길게 이어져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분향소에는 소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작가가 조문했다. 조 작가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개혁을 추진했고 특히 휴전선을 넘어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업적으로 남을 것"이라며 "고인의 결백을 믿고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한편 23일 밤에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촛불로 불을 붙인 뒤 노 전 대통령의 영전에 바치며 울먹여 눈길을 끌었다.
동아닷컴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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