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아저씨들’충무로습격사건

입력 2009-06-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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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설경구-최민식-김윤석.

송강호·설경구·최민식·김윤석주연영화잇달아
‘스크린은 40대가 장악한다.’

송강호, 설경구, 최민식 그리고 김윤석 등 40대 남자 스타들이 스크린 주역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최근 한국영화의 주연으로서 그 묵직한 위상을 입증받고 있다.

송강호는 올해 상반기 박찬욱 감독의 ‘박쥐’에 이어 ‘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이 연출하는 ‘의형제’로 현재 카메라 앞에 나서고 있다. 7월 재난 블록버스터 ‘해운대’를 선보이는 설경구 역시 ‘용서는 없다’ 촬영으로 쉴 틈이 없다. 김윤석은 개봉 10일 만에 전국 120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거북이 달린다’와 연말 개봉하는 ‘전우치’의 주연으로, 최민식은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4년 만에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여기에 1970년생으로 내년이면 40대에 들어서는 배우들도 있다. 이병헌, 차승원, 정재영, 박희순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여전히 젊은 외모와 감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과거 20, 30대 배우들이 영화 주연으로서 확고한 자리를 잡은 것과 달리 이들의 활약은 1990년대 중반 한국영화의 부흥과도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한국영화에 대한 관객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소재 역시 넓어졌다. 그에 따라 배우들의 연기 영역과 캐릭터의 범위가 다채로워지면서 경험이 풍부하고 그 흥행 감각을 인정받은 이들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한국영화가 침체기에 들어선 2000년대 중반 이후에도 이들의 개별 역량과 개성은 관객의 신뢰를 얻기에 충분했다. 특히 많은 배우들은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연기력을 튼실하게 쌓아오기도 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이들이 톱스타급으로 꼽히면서 캐스팅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면서도 “그 나이와는 상관없이 이들에 대한 관객의 신뢰는 여전히 높다. 이들 배우들의 완숙한 연기력에 대한 신뢰인 셈이다”고 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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