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싱글음반 낸 원투… ‘별이 빛나는 밤에’ 제대로 놀아보자!

입력 2009-07-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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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노는 걸 보여주겠다”며 복귀소감을 밝힌 원투의 송호범(왼쪽)과 오창훈.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애들은 가라. 잘 노는 오빠들이 돌아왔다.”

남성그룹 원투가 1년 만에 싱글 ‘별이 빛나는 밤에’로 돌아왔다. 1년여의 공백동안 그들은 소속사가 바뀌고 전 소속사와 수익금 배분에 관한 소송을 거치는 등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여름을 맞아 흥겨운 댄스음악으로 더위 사냥에 나섰다.

이번 싱글은 8월 말 미니앨범 발표를 앞두고 벌이는 일종의 ‘몸풀기’ 개념이다. 앨범 작업을 하던 중 여름에 시원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먼저 공개했다.

신서사이저 소리가 펑키한 디스코 비트와 어우러진 팝 댄스곡 ‘별이 빛나는 밤에’는 손담비의 ‘미쳤어’와 ‘토요일 밤에’를 쓴 인기 작곡가 용감한 형제가 “곡을 쓰고 난 후 처음 소름이 돋았다”고 알려진 곡이다.

어느새 30대 중반의 나이, 댄스음악계 맏형이 돼버린 이들은 ‘가요계 대세’인 아이들 가수와의 경쟁에 대해 “우리는 놀 줄 아는 오빠들”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한다.

‘논다’는 것은, 새로운 에너지를 얻기 위한 일상탈출이고, 그 것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다는 의미. 댄스 음악의 최고가치가 ‘감동’이 아닌 ‘즐거움’인 까닭에 원투는 귀도 눈도 즐거운 ‘댄스음악다운 댄스음악’을 지향한다.

“우리가 아이들 가수와 똑같을 수는 없죠. 아이들 그룹이 갖지 못한 노련미 있는 댄스음악, 내공 있는 사람들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송호범)

“우리는 아이들 가수와 색깔이 달라요. 우리처럼 잘 노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잘 노는 오빠들의 귀환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노는 물이 다르다고 할까요? 여유 있고 세련된 진짜 댄스음악을 보여드리겠습니다.”(오창훈)

원투는 수많은 아이들 댄스가수, 특히 여성그룹 속에서 오히려 자신들이 두드러질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했다.

“요즘 데뷔한 가수들을 보면, 멋있는 춤은 잘 추지만, 잘 노는 춤은 모르는 것 같아요. 우리는 놀아봤기에, 그 즐거움을 줄 수 있어요. 너무 짜여지고, 맞춰진 퍼포먼스, 정형화된 무대가 아닌 자유롭게 노는 퍼포먼스입니다. 음반 활동 자체가 노는 활동이죠.”(원투)

이들은 제대로 노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전국의 클럽 돌면서 콘서트를 벌이겠다고 했다. “이번부터 진짜 원투를 보여준다는 느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즐거움을 주는 방식이 틀려졌을 뿐, 데뷔곡 ‘자 엉덩이’ 할 때의 마음가짐입니다. 예전에는 엽기, 장난이었다면, 이제는 세련되고 신사답게, 많이 놀아본 사람들의 여유 있는 즐거움을 줄 겁니다. 이 곡이 우리 인생의 기회가 될 것 같고, 원투의 새로운 대표곡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원투)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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