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절정 인기 황정음의 3색 토크 “남친 용준과 헤어졌다고요? 네…네?”

입력 2009-09-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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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리얼리티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와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인기 상종가를 누리고 있는 황정음. 26살 가을을 맞는 그녀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엔터테이너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일주일에 5-6일은 한 두 시간 밖에 못자요.”

황정음이 상종가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호감형 연예인’으로 떠오르더니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미디 연기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02년 여성 그룹 슈가로 데뷔한 이래 가장 뜨거운 인기란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황정음이 지금 같은 인기를 얻기 시작한 건 MBC 리얼리티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를 통해서다. 실제 커플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고 이를 통해 그녀의 표현대로 “인기와 오해”를 함께 얻었다.

“100%%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보여 지는 건 저의 일부분이잖아요. 물론 잃은 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이젠 어떻게 잘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대중의 뜨거운 시선을 받는 연예인이라면 싫은 소리에도 시달리기 마련. 하물며 매주 연애 일상을 공개하는 황정음·김용준 커플의 경우는 자신들을 둘러싼 숱한 소문에 휩싸여 지내고 있다. 자주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이미 헤어졌다”는 오해. 이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묻자 황정음은 깜짝 놀라며 “처음 듣는 말인데 정말 그런 얘기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헤어지는 걸로 치면 하루에 열 두 번도 더 하죠. (소문은)괜찮아요. 같이 차를 타고 가다가도 싸우면 용준이는 자기 차라고 빨리 내리라고 해요. 서로 마음대로 안 될 때는 눈물 흘리면서 싸우기도 해요.”

황정음은 “시트콤 촬영과 용준의 음반 활동이 끝나는 내년 초에 같이 미국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다”며 “그 전까지 돈을 많이 모아야 한다”고 밝게 웃었다.

사실 그녀는 인터뷰 도중 “다른 것보다 시트콤 이야기만 많이 써주면 좋겠다”고 특유의 애교를 섞어 부탁했다. 그러면서도 민감할 수 있는 질문에도 시원스러운 대답을 내놓았다. 애교와 솔직함은 황정음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다.

○연기력 지적받을 때 “너무 어려운데 어떡해요”

요즘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슬럼프도 있었다. 그룹 슈가 시절과 처음 연기를 시작했던 때이다. 정세호·장두익 PD 등 관록있는 전문가들의 작품에 주로 출연했던 그녀는 연기력을 종종 지적받았다.

그럴 때 그녀는 연출자에게 “연기가 너무 어렵고 마음대로 안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아무리 욕심을 내도 안 되는 일도 있다는 걸 알았어요. 예중·예고를 다니던 어릴 땐 제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슈가에서 아유미가 인기가 많아지는 걸 보고 ‘세상이 힘들구나’ 싶었죠.”

그래도 연예인이란 직업을 포기하고 싶던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했다. 연기자로 나선 뒤에는 비슷한 또래의 여자 연예인들과 비교하는 것도 피했다. 자신만의 개성은 언젠가 통할 거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이킥’의 김병욱 PD는 황정음을 두고 “자신에게 잘 맞는 캐릭터를 만나면 연기 재능을 드러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말은 현실이 됐다. 된장녀인 여대생으로 분한 황정음은 단칸방에 살면서도 명품 쇼핑에 중독된 철부지 역할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시트콤 인기 견인차를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잖아요. 연기 시작하며 선생님들께 많이 혼난 덕분에 이제는 제가 뭘 잘 하는지 알게 된 셈이에요. ‘하이킥’과 함께 남은 26살을 헛되지 않게 보낼 거예요.”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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