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소녀 남몰래 간병 ‘천사표 장서희’

입력 2009-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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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희. [스포츠동아 DB]

봉사 활동서 인연 한국 초청 수술지원스스로 간병인 자처…지속 후원 나서
‘수호천사가 되어줄게.’

장서희가 해외 봉사 활동에서 알게 된 현지 어린이에게 훈훈한 선행을 펼쳐 화제다. 그녀는 화상 치료를 제대로 못해 굽은 손가락을 가진 네팔 소녀 러츠미를 한국으로 초청, 수술을 지원한 데 이어 간병인으로 그녀의 곁을 지켰다.

장서희의 수술 지원 사실은 네팔 봉사 활동을 주선한 SBS를 통해 방송됐다. 그러나 그녀가 러츠미가 수술을 받고 입원한 동안 간병을 하고, 한국에 머무는 동안 각종 물품을 지원한 사실은 본인이 한사코 알리길 꺼려해 공개되지 않았다.

9월 장서희와 함께 국내에 입국한 러츠미는 2차례의 수술을 치르고 거의 완치돼 11월 초 네팔로 떠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25일 한국에서의 수술이 성공해 러츠미가 화상 전의 손가락을 되찾게 됐다고 전하며 “귀국길에 오르는 그녀를 위해 옷가지, 학용품, 생필품 등을 장서희가 직접 선물했다”고 귀띔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장서희는 러츠미가 네팔로 간 뒤에도 자매결연 형태의 관계를 맺고 지속적인 후원에 나설 계획. 이에 대해 관계자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러츠미의 딱한 사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게 장서희의 의지”라며 “무엇보다 그녀가 학업을 할 수 있도록 장학금 등을 지원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장서희의 한 측근은 “러츠미 양에 대한 지원을 계기로 불우 아동 후원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비슷한 처지에 놓인 국내 어린이를 돕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아내의 유혹’으로 건재함을 과시한 장서희는 차기작을 모색하고 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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