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커플에게 세월은 독?‘ 최근 연예계의 대표적인 스타 커플들이 잇따라 결별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5년간 교제하다 최근 결별한 사실이 알려진 하하(맨 위 왼쪽)와 안혜경(맨 위 오른쪽) 커플을 비롯해 김지수·김주혁, 김재우·백보람 등이 오래된 로맨스에 종지부를 찍었다. 스포츠동아DB
김재우·백보람 “이젠 남남”
김주혁·김지수 6년사랑 끝
장신영 결혼 3년만에 파경
찬바람이 분다. 김주혁·김지수 6년사랑 끝
장신영 결혼 3년만에 파경
게다가 신종플루 감염 등 연예계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자주 터져 또 한번 ‘괴담’이라는 징크스까지 붙은 11월이다.
톱스타인 장동건·고소영 커플 탄생이라는 빅뉴스에 연예계가 한껏 고무돼 있지만 한편에서는 오랫동안 사랑을 키워온 스타 연인들이 잇따라 결별 소식을 전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동갑내기 연인으로 연예인 커플을 거론할 때마다 빠지지 않던 방송인 하하와 안혜경의 결별 소식이 9일 전해졌다. 헤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양 측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 하지만 측근들에 따르면 오랫동안 만난 연인이 그렇듯 시간이 오래되면서 서로를 향한 감정이 변화를 맞았다고 한다. 성격 차이 역시 또 다른 이유로 지목됐다.
친구로 지내다가 2005년부터 교제를 시작한 둘은 방송에 출연해서도 서로를 향한 애정을 거리낌 없이 드러냈다. 종종 연예 관련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부러움도 샀고 이런 관계는 하하가 군에 입대한 뒤에도 이어졌다. 하하 측 관계자는 “연인이 헤어지는 이유는 당사자들 밖에는 모르는 것 아니겠느냐”며 “5년동안 만났으니 앞으로도 연예계의 동료로 서로를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연예계에서는 오랜 연인의 결별 소식이 자주 나왔다. 하하·안혜경 커플 보다 앞서 개그맨 김재우와 백보람 커플도 결별한 사실이 이달 초 밝혀졌다.
2006년 교제를 시작하고 1년 뒤에 이 사실을 공개한 김재우와 백보람은 방송에 함께 출연하는 건 물론이고 인터넷 미니홈페이지 등을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과시해왔다. 서울 청담동 일대와 홍대 앞에서 스스럼없이 공개데이트를 즐겼고 이런 모습이 팬들에게 자주 목격되면서 ‘대중 커플’로도 인식됐었다.
6년간 사귄 연기자 커플인 김주혁과 김지수 역시 10월 초, 오랜 만남에 종지부를 찍었다. 둘은 2003년 막을 내린 SBS 드라마 ‘흐르는 강물처럼’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했던 사이. 동갑내기인데다 같은 소속사에 몸담은 동료로 우정과 사랑을 다져왔지만 연인보다는 친구로 남기로 결정했다고 양측은 밝혔다.
부부관계를 정리한 연예인도 있다. 미시탤런트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장신영은 결혼 3년 만인 10월 초 파경을 맞았다. 이 밖에도 현재 연예계에서는 몇몇 스타 부부들이 관계에 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 연애 기간이 오래된 연인들의 이별 소식이 계속되는 건 그만큼 연인관계를 당당하게 공개하는 ‘외향형 스타’들이 늘어났기 때문.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결별 소식 역시 자주 나온다는 설명이다.
연예계에 10년 넘게 몸담은 한 매니저는 “과거에 비해 연예인 커플들이 자신들의 사랑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최근 스타커플이 자주 탄생하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의 변화”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예 관련 매체가 증가하면서 스타들의 연애와 결별에 대한 보도가 활발하게 나온다는 분석도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