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수 감독 “대종상 수상작은 격렬한 토론의 결과”

입력 2009-11-10 15: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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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영화 ‘신기전’ 과 여우주연상 수상자 ‘수애’ [스포츠동아 DB]

제46회 대종상 영화제가 논란과 잡음 속에 막을 내린 가운데 본심 전문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박철수 감독이 그에 대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모은다.

박철수 감독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대종상 일반 심사위원은 물론 예본심 전문 심사위원들은 영화 전체의 흐름은 물론 화면 한 컷, 소리 한 조각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챙기며 최선을 다했다”면서 “대종상 수상 자체에 의심의 눈길을 돌리는 건 수상작(자)를 진심으로 축하하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에 편승하고 집단 포퓰리즘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심사 과정에서 “작품의 제작 배경은 물론 배우들의 성향까지 분석하며 격렬하게 토론하고 수상작과 수상자를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거나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했다고 해서 대종상에서도 당연히 상을 받아야 한다면 다양한 영화제가 존재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라고 반문한 뒤 “ 영화제마다 지향하는 성격과 규정이 있고 심사위원 마다 제각기 심사 원칙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대종상 수상 결과를 두고 ‘나눠먹기’나 ‘이변’이란 표현을 사용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신기전’이 출품된 다른 영화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 연출이 돋보였고 여우주연상 수상자 수애의 ‘님은 먼 곳에’ 속 꾸밈없는 연기가 빛났다고 평가했다.

“개인적으로 ‘똥파리’와 ‘나무 없는 산’을 보며 행복했다”는 그는 “우리 모두가 좀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대종상을 만들고 나아가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영화라는 창작물에 상업적 접근뿐만 아니라 예술적 사회적 문화적 측면에서의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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