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해진 구라씨…이유있었네

입력 2009-1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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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구라가 ‘착해지고’ 있다. 독설가에서 보통의 아버지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 배경에는 요즘 함께 방송 출연이 잦아진 아들 동현 군이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동아DB

 방송인 김구라가 ‘착해지고’ 있다. 독설가에서 보통의 아버지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 배경에는 요즘 함께 방송 출연이 잦아진 아들 동현 군이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동아DB

아들 동현과 예능 출연 잦아져
독설 버리고 자상한 아빠 변신
‘일밤’서도 따뜻한 아버지 어필
‘독설의 대가’ 김구라가 독기를 빼고 변신 중이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김구라는 과거 출연자들에게 거친 발언을 쏟아내던 독한 모습이 아니다. 게스트의 진땀을 빼기로 유명한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오히려 윤종신, 신정환의 독설에 밀리고 있다.

대신 MBC ‘세바퀴’에서 이경실에게 턱을 잡히는 ‘힘 빠진’ 김구라의 모습이 더 친근하다. 과거의 김구라를 좋아하던 팬들은 그의 독기 빠진 모습에 아쉬워 하지만 서글서글해진 그의 모습에 안티에서 팬으로 돌아선 팬들도 적지 않다.

김구라의 약한 독설은 아들 동현의 방송 입문과도 관련이 적지 않다. 동현과 함께 SBS ‘절친노트’에 출연한 이후 조금씩 ‘독설가’가 아닌 ‘아버지’로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

그러더니 SBS ‘붕어빵’과 MBC ‘일밤’의 새 코너 ‘우리 아버지’에서는 아예 본격적인 아버지의 캐릭터로 거듭났다. ‘붕어빵’에서 그는 철든 아들 동현과는 대조적으로 ‘철없는 아빠’ 캐릭터를 자처했다. 가끔은 아들의 폭로에 당황하고, 출연자들의 공격에 당하기도 한다.

6일 첫 선을 보인 ‘일밤-우리 아버지’에서 김구라의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김구라는 신동엽, 정가은과 함께 거리로 나가 우리 이웃의 ‘보통 아버지’들을 만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일밤’의 김영희 PD는 “사람들이 지금껏 보아온 김구라는 독설가이지만 그 이전에 그는 한 가정의 아버지다. ‘우리 아버지’에서 김구라가 가진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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