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 VS 아바타…한미 스크린 전쟁

입력 2009-1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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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극장가에서 맞붙을 두 편의 블록버스터 ‘아바타’(왼쪽)와 ‘전우치’. 충무로와 할리우드의 자존심 대결을 앞둔 이 영화들은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흥행이 예상된다.사진제공|폭스코리아·영화사 집

연말 극장가에서 맞붙을 두 편의 블록버스터 ‘아바타’(왼쪽)와 ‘전우치’. 충무로와 할리우드의 자존심 대결을 앞둔 이 영화들은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흥행이 예상된다.사진제공|폭스코리아·영화사 집

스타 총출동…신선한 기획 ‘눈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상미 탁월
세밑 흥행경쟁 ‘최후의 승자’ 관심
할리우드의 기세가 거세다.

11월12일 개봉해 500만 관객을 돌파한 후에도 흥행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2012’를 비롯해 3일 선보인 ‘뉴문’ 그리고 10일 관객을 만난 ‘모범시민’ 등 할리우드 영화가 국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하고 있다.

이 같은 기세는 17일 ‘아바타’를 시작으로 23일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과 ‘셜록 홈즈’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성탄 시즌 및 각급 학교의 겨울방학 그리고 연말연시 흥행을 노리는 ‘아바타’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또 봄이나 여름 시즌에 맞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개봉하던 경향이 최근 몇 년들어 겨울로 옮겨지면서 이에 맞서는 한국영화의 긴장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할리우드의 뛰어난 영상 테크놀로지는 영화보기의 즐거움을 더한다. 히스 레저,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동시에 국내 관객을 유혹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 양상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영화의 자존심 역시 할리우드의 공세에 굴할 수 없다. 강혜정, 한채영 등 미녀스타들이 함께 한 로맨틱 코미디 ‘걸프렌즈’(17일 개봉), 강동원과 ‘타짜’의 최동훈 감독이 손잡은 ‘전우치’(23일 개봉)가 한국 영화의 연말 보루로 할리우드에 맞선다.

‘걸프렌즈’는 성탄 시즌과 연말연시를 맞는 연인들의 달콤한 로맨스를 대변하듯 좌충우돌 로맨스와 사랑을 둘러싼 여성들의 우정을 앞세우며 관객에게 다가간다. ‘전우치’는 강동원 말고도 김윤석, 백윤식, 임수정, 유해진 등 ‘스타군단’의 지명도와 함께 고전소설 ‘전우치전’에서 모티프를 따온 신선한 기획과 볼거리로 흥행을 노리고 있다. 여느 해 연말보다 더욱 뜨겁고 치열한 흥행 경쟁이 벌어질 올해 세밑 극장가. 그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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