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 대표마’ 동반의강자(왼쪽), ‘최우수 기수’ 최범현
7번 출전 모두 우승 최강마 입증 기자단 몰표 ‘연도대표마’ 영광
기수 최범현·조교사 김양선 등 마사회 5개부문 연도대표 선정
2009년 한해 서울 경마공원을 뜨겁게 달궜던 영광의 주인공들이 가려졌다. 한국마사회는 올해를 빛낸 ‘연도대표마, 최우수 국내산마, 최우수 조교사, 최우수 기수, 최우수 관리조’ 5개 분야의 연도대표를 선정해 발표했다.기수 최범현·조교사 김양선 등 마사회 5개부문 연도대표 선정
올해를 빛낸 연도대표마에는 ‘동반의강자’, 최우수 국내산마 ‘나이스초이스’, 최우수조교사 ‘김양선 조교사’, 최우수 기수 ‘최범현 기수’, 최우수 관리조에 36조(김양선 조교사)가 선정됐다.
‘동반의강자’에게는 적수가 없었다. 수득상금, 승수, 승률에서 후보군에 오른 모든 경쟁 마필을 압도했다. 경마담당 기자단 투표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몰표’를 받았다.
‘동반의강자’는 올해 총 7번 경주에 출전해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7승은 서울경마공원 1400여 마필 중 최다승수. 수득상금만도 5억 2000여만원에 이른다.
연도대표마에서 ‘동반의강자’가 독보적이었다면 최우수 국내산마 부문에서는 ‘나이스초이스’가 기자단 투표에서 10표 전체를 얻으며 당당히 권좌에 올랐다. 8회 출전해 5승, 2착 2회를 기록했으며 7월 문화일보배, 11월 대통령배(GI) 경주에서 우승했다. 수득상금 부문에서는 오히려 ‘동반의강자’에 앞섰다. ‘나이스초이스’가 올해 벌어들인 수득상금은 약 5억 5000만원이었다.
‘최우수 조교사’타이틀을 차지한 36조 김양선 조교사는 올 한해 40승, 승률 17.7%를 기록했다. 수득상금은 무려 20억을 넘게 벌어들였다. 다승 분야에서 박대흥(50승)·신우철 조교사(48승)에 이은 3위였지만 승률과 수득상금 부문에서는 단연 으뜸이었다. 기자단 투표에서 10표 중 8표를 받아 최우수 조교사에 올랐다.
2009년은 최범현 기수가 데뷔 이래 가장 뛰어난 성적표를 받은 해였다. 현재 최 기수가 기록한 승수는 101승. 9년차에 접어든 본인의 연간 최다승이다. 올해 다승 1위 조경호 기수(105승), 1500승 금자탑을 쌓은 박태종 기수와 끝까지 경합했지만 기자단 투표에서 10표 중 6표를 얻어 최우수 기수에 올랐다.
수득상금, 마방 출주율, 조교시간 등을 고려해 선발하는 최우수 관리조는 관리사들과 조교사의 인화단결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36조 마방은 총 32두의 마필을 관리하고 있으며 연도대표마에 오른 ‘동반의강자’, 떠오르는 강자 ‘불패기상’이 대표마이다. 36조를 관리 담당하는 김양선 조교사는 “승수에 상관없이 모든 경주마를 가족처럼 대하는 분위기가 최우수 관리조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