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박명수 北 개성공단서 술마시고 민폐”… 깜짝 폭로

입력 2010-03-12 10:12:59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출처= 방송화면 캡처

사진출처= 방송화면 캡처

개그맨 김태현이 방송에서 박명수의 ‘개성공단 굴욕사건’을 폭로했다.

김태현은 1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과거 박명수와 함께 북한 개성공단에서 방송촬영을 하다 벌어진 웃지 못할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현은 “수년 전 박명수와 함께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개성공단으로 촬영을 간 적이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박명수가 추운 날씨에 몸도 데울 겸 맥주나 한잔하자고 했다. 대동강 맥주, 보리 소주 등을 섞어 폭탄주까지 마시더니 결국 얼굴이 붉어지고 행동이 거칠어 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박명수가 북한 공연단의 ‘반갑습니다’ 공연을 보고 답가를 하겠다며 밴드 하시는 분에게 자신의 노래 ‘바다의 왕자’ 반주를 주문했다”며 “당시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주변에서 말렸지만 박명수는 ‘내 노래 내가 하는데 왜 안되냐’며 말리는 사람들과 싸웠다”고 폭로했다.

박명수의 굴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태현은 “사건 수습 후 마지막 촬영으로 공단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하는데 박명수가 ‘좋은 날이 오면 웃으며 다시 만나요’라고 말하며 감동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그런데 그쪽 사장이 ‘박명수 씨는 왜 서울에서 온 직원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물었다고. 그는 “거기에 100명의 북한 주민이 계셨는데 서울 잠실 사는 한 분을 꼭 찍었다”고 밝혀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 같은 폭로에 박명수는 고개를 들지 못하다가 “모두가 실화”라며 부끄러운 듯 웃음을 지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