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작 최고 시청률 경신…시트콤 부활탄
영화나 음반과 달리 드라마나 시트콤의 경우 시즌 2가 전작의 아성을 깨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드라마는 전작의 후광을 업고 상당한 홍보 효과와 성공을 기대하지만 대부분 전작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
3월 종영한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2004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속편으로 방송됐지만 시청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기획 당시 전작의 성공을 이을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종합병원 2’와 ‘궁 S’ 등도 결과적으로는 만족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19일 종영한 MBC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은 달랐다. ‘지붕 뚫고 하이킥’은 일단 시청률에서 전작인 ‘거침없이 하이킥’을 앞섰다. ‘지붕 뚫고 하이킥’은 126회동안 17.3%%(AGB닐슨 미디어리서치)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기록한 평균 14.2%%보다 약 3%% 포인트 높은 수치. 최고 시청률도 ‘거침없이 하이킥’이 20.1%%였던 데 비해 ‘지붕 뚫고 하이킥’은 24.9 %%였다.
‘지붕 뚫고 하이킥’은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하락세를 걷던 시트콤 장르에 부활탄을 쏜 것은 물론이고 88만원세대와 각종 이 시대의 사회 문제를 시트콤에 녹여 내면서 호평 받았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