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준 “전쟁터에 뛰어든 이유? ㅎㅎ”

입력 2010-07-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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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우’의 막내병사 안용준

아역 이미지 벗으려 도전했죠
살도 뺐는데 남자다워졌나요


KBS드라마 ‘전우’에 막내 병사 김병우 역에 안용준.

“현장이 실제 전쟁터 같아요.”

6·25 전쟁의 극적 상황 속에 분대원 9명의 끈끈한 전우애를 그린 KBS 1TV 드라마 ‘전우’에서 막내 병사 김범우를 연기하고 있는 안용준(22·사진). 그는 아직 군 미필이지만 M1소총과 20kg이 넘는 군장을 메고 전국에 있는 산을 오르내린다.

“제 친구들 중에는 제대한 친구들이 더 많아요. 군대 얘기를 많이 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극중에서는 공포탄을 넣은 실제 총을 쓰는데 총소리와 폭탄소리에 고막이 터질 지경이죠. 실제 전쟁터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안용준은 ‘전우’ 출연진 가운데서 막내다. 분대장 최수종을 비롯해 김뢰하, 임원희, 박상욱, 남성진, 홍경인 등 선배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처음엔 선배들이 군복을 입는 방법부터 다 알려줬어요. 매회 장면마다 대화로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주시고요. 형이라고 부르면서 가족같이 지내요. 밥을 먹을 때도 한 자리에 모여서 먹고, 촬영이 끝날 때도 다 같이 기다렸다가 헤어지는 등 ‘의리’로 똘똘 뭉쳤어요.”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서슴없이 최수종을 꼽았다. “수종 형은 절대 밥을 먹지 않아요. 탄수화물을 먹으면 살이 찐다면서. 대신 바나나나 오이, 삶은 달걀 등을 드세요. 살이 찌면 캐릭터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대요. 형은 30∼40대가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고 자기관리를 하시는 데 본받고 싶어요.”

안용준은 ‘전우’에 출연하기 전까지 아역에 가까운 이미지였다. “영화 ‘킹콩을 들다’에 출연할 때도 스물두 살이었는데 영화에서는 중학생을 연기했죠. 어리게 보이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언제까지 남동생 같은 귀여운 역할만 할 순 없잖아요. 그래서 ‘전우’ 출연을 고집했어요. 체중도 7kg 정도 빼고 남자답게 보이고 싶었어요. 이를 계기로 연기에 터닝 포인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KBS ‘전우’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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