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서 이준기 빼달라”…팬들 반발 이유는?

입력 2010-08-2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이준기.

이마 50바늘 꿰맨 후에도 뮤지컬 강행
출연 반발 팬들, 언론·소속사에 호소


뮤지컬 리허설 도중 이마에 중상을 입은 배우 이준기(사진)가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행보를 두고 그의 부상과 후유증에 대한 팬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연예사병으로 복무 중인 이준기는 21일 뮤지컬 ‘생명의 항해’ 첫 공연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 도중 이마에 부상을 당해 50바늘을 꿰맸다. 다행히 머리와 목 등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팬들은 후유증과 이후 흉터로 인한 불가피한 성형 등 이준기의 건강 상태에 걱정이 많다.

이준기는 22일 공연만 빼고 24일 프레스콜 행사를 시작으로 공식 공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뮤지컬 주최자인 국방부 및 관계자들의 만류에도 “무대에 서겠다”는 본인의 강력한 의지 때문이다. 오히려 자신을 걱정해주는 팬들을 위로하며 의연하게 무대에 나서고 있다.

이준기는 29일까지 예정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공연을 마치고 9월10일부터 시작하는 지방 공연에 앞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이준기가 출연 강행 의지를 접을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런 그의 행보에 대한 팬들의 우려는 크다. 이미 여러 팬들이 이준기가 군 복무중인 상황에 국방부 등 공식 통로가 아닌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보호’를 요청하고 있다.

또 각 언론사에 “이준기의 부상 상태를 고려, 무대에 서지 않게 해달라”는 간절한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팬들의 걱정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무엇보다 이준기 스스로 공연을 계속 하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하다”면서 “지켜봐달라”며 팬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이준기가 주지훈 등과 함께 주연한 뮤지컬 ‘생명의 항해’는 1950년 11월 장진호 전투와 흥남 철수작전을 배경으로 피란민을 탈출시킨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W Korea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