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물의 MC몽 ‘하하몽쇼’ 출연…이건 아니지”

입력 2010-09-1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방송사 병역기피 모르나”비난 봇물
지상파 “결론 안났다…편집 부적절”

‘대중들은 다 아는데, 방송사만 모르는 건가요?’

12일 SBS ‘하하몽쇼’가 방송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런 글들이 쏟아졌다. 고의로 치아를 뽑아 병역을 면제 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MC몽이 이날 방송에 별다른 편집 없이 출연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MC몽이 7년 간 7번이나 입대를 연기해 병역법 위반 혐의가 있다는 뉴스는 도대체 시청자들만 보고 제작진들은 못 본 것이냐’며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MC몽의 출연분량을 정상적으로 방송한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MC몽 외에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신정환과 전 여자친구와의 진실 공방에 휘말렸던 태진아·이루 부자의 방송 출연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냉담하다. 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은 신정환의 출연 분량이 편집을 통해 줄었는데도 시청자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4일 방송된 MBC ‘세바퀴’ 역시 전 여자 친구와 진실 공방 중인 이루가 출연해 여론을 반영하지 않는 방송이라는 비난을 샀다.

하지만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물의 연예인에 대한 지상파 방송3사의 입장은 여전히 신중하다. 방송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논란에 대한 진실 여부가 판가름 나지 않은 출연자를 여론에 휩쓸려 출연 분량을 편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한 예능국 관계자는 “출연자에 대한 논란을 모르지는 않지만 제작진으로서는 확실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출연자를 믿는 것이 당연하다. 논란이 되는 출연자의 하차나 편집 여부 역시 객관적이고 합당한 결론이 나온 뒤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