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진영 남매. [스포츠동아 DB]
故 최진실, 최진영 남매의 어머니인 정옥숙 씨가 그동안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했다.
1일 방송하는 종합연예채널 Y-STAR ‘스타뉴스’에서는 최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로 거처를 옮겨 고 최진실의 아이이자 손녀인 환희, 준희와 함께 살고 있는 정 씨의 근황을 공개한다.
오는 2일 최진실의 2주기가 다가오면서 “연락이 오는 곳이 많아 마음이 아파 외부와 연락도 삼가하고 지냈다”고 밝힌 정 씨는 딸과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그동안의 심경을 전했다.
정 씨는 “(최)진실이가 세상을 떠났어도 진영이가 있을 땐 아이들의 진로도 상의할 수 있고 의지가 되었지만 진영이 마저 세상을 떠났을 때는 눈앞이 캄캄했다”며 “아들과 딸이 세상을 떠나고 숨을 쉬고 살아가는게 욕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최진실-진영의 뒤를 따라가 엄마에게 왜 그랬는지 묻고 싶은 때도 많았지만 해맑은 환희와 준희를 보며 삶의 의지를 다잡았다”며 손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진실이가 2주기를 앞두고 환희의 꿈에 나타나 손을 꼭 잡고 함께 잠을 잔 뒤 ‘환희야, 잘 자고 간다’는 편지를 남기고 떠났다”면서 “지금도 앉으나 서나 눈을 뜨나 감으나 진실이와 진영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아프다”며 하염없는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 씨는 또한 “아이들이 성장한 후 노년에는 고 최진실-진영 추모관을 만들어 그곳에서 생을 마무리 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조윤선 동아닷컴 기자 zowoo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