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부자 협박 작사가 최희진씨 또 다른 사람에 ‘성관계 폭로’ 협박

입력 2010-10-20 14:28:41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작사가 최희진. 스포츠동아DB

허위 유포 혐의 구속…태진아 “사필귀정”

“허위사실을 퍼트리는 것은 연예인에게 살인행위에요.”
가수 태진아 이루와 진실 공방을 벌인 작사가 최희진이 명예훼손과 공갈 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최희진은 2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고, 법원은 오후 8시쯤 영장을 발부했다.

최희진은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을 통해 태진아 부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하고 공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경찰의 영장신청 직후 태진아는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사필귀정이다. 우리 가족은 지난 2년 동안 고통 속에서 보냈다. 법과 정의가 살아 있다는 걸 보여준 수사당국과 사법기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일과 같은 일방적인 허위사실 유포는 연예인들에게 살인행위”라면서 “가수협회 차원에서 억울한 일을 당한 가수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고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허위사실에 고통받는 가수들은 주저 말고 이용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태진아는 특히 최근 학력위조 논란에 시달렸던 타블로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그도 너무 억울하고 힘들었을 것이다. 연예계에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태진아·이루 부자의 고소사건을 수사한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최희진은 8회에 걸쳐 태진아·이루에 대한 허위사실을 적시하고, 1월18일부터 9월7일까지 내용증명,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협박하면서 1억원을 요구하다 미수에 그쳤다. 최희진은 태진아·이루 외에 또 다른 피해자 김모씨에게도 문자메시지 등으로 “성관계 사실을 애인에게 알리겠다”며 8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