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거 투혼’ 박효신 “기다려요 대전팬들”

입력 2010-11-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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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효신.

고열 등으로 중단…재공연 협의중
건강 이상으로 대전 콘서트 도중 공연을 중단했던 가수 박효신(사진)이 재공연을 협의중이다.

박효신은 10월 30일 대전 도룡동 코트라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린 ‘박효신 2010 기프트2 라이브 투어’ 무대에 섰으나, 편도선염과 고열, 근육통 등으로 인해 ‘눈의 꽃’ 한 곡만 부르고 공연을 중단했다. 그는 무대에서 내려온 즉시 곧바로 응급실로 실려가 치료를 받았다.

박효신 소속사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측은 “관객들이 공연 중단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하고 환불의 불편함까지도 감수해 재공연에 대한 협의가 잘 이뤄지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다시 공연을 하기 위해 대관 등 세부사항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고의 공연은 최상의 건강상태가 전제인 만큼 현재 박효신은 회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효시은 공연 며칠 전부터 편도선염과 40도에 이르는 고열에 시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도 링거를 맞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무대에 설 것을 고집했다.

결국 소속사 측은 대전 공연장에 구급차를 대기시켜 놓았고, 박효신이 공연을 중단하고 내려오자 가장 가까운 대전 둔산동 을지대학병원으로 옮겼다.

당초 공연 당일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주변에서는 공연을 취소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박효신이 찾아온 관객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한 곡이라도 부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박효신은 당시 무대에서 “너무 죄송하다. 꼭 다시 좋은 모습으로 대전을 찾아오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효신은 9월 추석 이후 서울과 부산, 대구에서 전국투어를 하면서 새 음반 준비도 병행하는 등 강행군을 하다가 건강에 탈이 났다.

박효신은 30일 밤 병원에서 수시간 링거와 항생제를 맞은 후 31일 새벽 서울로 올라와 현재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현재 6일로 예정된 인천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고, 11월 중순 발표하려던 새 음반은 그의 상태를 보면서 연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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