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 ‘따로 또 같이’ 똑같이 따라할래요”

입력 2010-11-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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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하고 5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은 슈퍼주니어는 아시아 13개 도시에서 총 16회에 걸친 콘서트 ‘슈퍼쇼3’를 열고 있다.

■ 데뷔 5주년, 그들이 남긴 것

연기·예능 등 활동 아이돌V공식
국내 가요계 첫 ‘유닛’도 대성공
남성그룹 슈퍼주니어가 6일 데뷔 5주년을 맞아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팬들과 축하파티를 가졌다. 이날 파티에서 슈퍼주니어는 미니 콘서트를 비롯 케이크 커팅 등 다양한 이벤트로 팬들과 5주년을 자축했다.

슈퍼주니어는 2005년 11월 6일 SBS ‘인기가요’에서 데뷔했다. 출범 당시 이미 12인조 대형 그룹이었지만, 이듬해 규현을 영입해 13인조가 됐다. 데뷔 이후 한국은 물론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끌며 한류를 이끌었으며, 지난해 3집 ‘소리, 소리’로 25만 장(소속사 집계)을 판매했다.

슈퍼주니어의 5주년이 남다른 것은 단지 이들이 인기 높은 아이돌 그룹이라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보다는 국내 가요계에 아이돌의 새로운 활동 방식과 그룹 운영을 제시해 이후 등장한 팀들이 벤치마킹 했다는 부분이다.

많아야 6∼7명이던 아이돌 그룹의 멤버 구성에서 전례 없이 12인조로 출발한 것부터 남달랐지만 단지 인원이 많은 것이 아니라 각자의 주활동 분야를 구분한 ‘엔터테이너 그룹’을 표방했다. 슈퍼주니어의 멤버들은 팀을 결성할 때부터 주전공 분야를 가수, 연기자, 진행자, 개그맨 등으로 구분했다.

‘꽃미남 얼굴에 근육질 몸매’라는 아이돌의 기존 이미지에서 보면 좀 튀는 멤버였던 신동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그의 남다른 순발력과 재치는 라디오 진행과 방송에서 지금 빛을 발하고 있다.

슈퍼주니어는 국내 가요계에서는 처음으로 유닛을 선보였다. 규현, 려욱, 예성이 주축이 된 발라드 유닛 ‘슈퍼주니어-K.R.Y’를 시작으로 트로트 장르를 추구한 슈퍼주니어-T, 중국어권에서 활약하는 슈퍼주니어-M, 밝고 유쾌한 음악을 부르는 슈퍼주니어-해피까지 4개의 유닛을 만들어 음악과 무대에 따라 활동을 나누었다.

이런 ‘따로 또 같이’ 활동은 초기만 해도 과연 얼마나 효율적일까 회의적인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돌 그룹의 가장 일반적인 활동 방식 중 하나가 됐다. 같은 소속사 후배 소녀시대를 비롯해 쥬얼리s, 오렌지캬라멜 등 다른 그룹들도 이제는 유닛 구성을 상설화 하고 있다.

중국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현지 멤버를 선발한 ‘글로벌 전략’을 처음으로 구사한 그룹도 슈퍼주니어였다. 슈퍼주니어 이후 2PM, 미스에이 등 외국인 멤버를 포함시켰다.

슈퍼주니어는 현재 아시아 13개 도시에서 총 16회의 투어를 펼치는 ‘슈퍼쇼3’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1년 2월18∼19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슈퍼쇼3’를 벌이며 일본시장에도 최초로 나서게 됐다.

6일 팬미팅을 마친 슈퍼주니어 동해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앞으로도 5주년이 아닌 50주년 500주년 함께해요”라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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